[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극단적 실리를 버는 3.3 침투 없이 마지막 대국이 시작됐다.
27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부터 중국 저장성 우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커제 9단과 알파고의 3번기 마지막 대국이 진행되고 있다.
대국 제한 시간은 3시간, 초읽기 1분 5회, 덤은 7집반이다.
지난 1대국에서는 커제 9단이 초반부터 3.3을 침투하며 극단적 실리를 버는 전략을 구사했고, 반대로 지난 2대국에서 알파고가 커제 9단이 두었던 3.3수를 두며 놀라움을 자아냈던 것다. 이와 달리 이번 대국에서는 극단적 실리 전법은 어느 쪽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흑돌을 잡은 알파고와 백돌을 잡은 커제 모두 화점으로 시작했다. 알파고는 우하귀 화점, 우상귀 소목 순으로 수를 두어가며 포석을 깔았다. 커제 9단 역시 좌하귀 화점, 좌상귀 화점에 착점해나갔다.
알파고는 그간 대국에서 초반의 승세를 잡으면 이변 없이 끝까지 밀어나가 승리해왔다. 백번불패였던 커제 9단은 지난 2대국에서 초반 약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155수만에 불계패했다.
때문에 초반 좁게 두면서 실속을 챙기는 모습이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바둑TV 중계를 맡은 이세돌 9단은 "5대 5까지는 아니더라도 초반에 약간 기분 나쁜 정도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며 "지난 2국에서 종반에 커제가 흔들어갔지만 초반에 너무 뒤쳐져있어서 힘들었기 때문에 초반 실점을 최대한 막는 게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알파고는 지난 23일 1집반 승, 25일 155수 불계승으로 2연승을 하며 커제 9단을 여유롭게 압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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