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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내놓는 카카오…퍼블리싱 흥행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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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링에서 퍼블리싱으로 체질 개선…자체 히트작 낼지 관건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카카오가 '음양사'를 필두로 국내·외 기대작을 앞세워 하반기 반전을 노린다. 지난해 자체 퍼블리싱 사업인 '카카오게임S' 브랜드를 론칭한 카카오가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둘지 관심이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여름 시즌 출시를 앞둔 모바일 게임 '음양사 포 카카오(이하 카카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어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정보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개발한 '음양사'는 전설적인 '식신(귀신)'을 수집하고 자신만의 전략적인 조합을 통해 성장시켜 나가는 동양풍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전 세계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중국과 대만, 홍콩 시장에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는 유수 퍼블리셔들을 물리치고 '음양사' 국내 계약을 확보해 관심을 모았다. 이는 카카오가 '쿵푸팬더3' 국내 퍼블리싱을 맡으며 넷이즈와 구축한 신뢰 관계가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이즈는 중국과 대만, 홍콩 등에서는 '음양사'를 자체 서비스했으나 한국만큼은 이례적으로 현지 퍼블리셔인 카카오에게 게임을 맡겼다.

◆기대작 '음양사' 카카오 구원 투수 될까

게임업계는 '음양사'가 그동안 부진했던 카카오의 자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의 흥행 물꼬를 트는 촉매 역할을 할지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 카카오 게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의 신작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80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동안 외부 게임사의 모바일 게임을 메신저 카카오톡에 연동해 수수료(30%)를 취하는 채널링 모델을 이어왔던 카카오는 작년부터 공동사업 및 자체 퍼블리싱 브랜드인 '카카오게임S'를 선보이는 등 체질 변화를 시도 중이다. 채널링 사업만으로는 급변한 모바일 게임 시장 흐름을 따라갈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카카오는 이후 '아이러브니키' '의천도룡기' 등 타 퍼블리셔의 게임을 함께 서비스하는 공동사업에서 성과를 냈으나, 아직 자체 퍼블리싱 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는 못했다. 카카오가 '음양사'에 관심을 쏟는 이유도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해줄 기대작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카카오는 남궁훈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을 주축으로 국내 유수 개발사들에 대한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양사'를 시작으로 자체 퍼블리싱 성공작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채널링에서 퍼블리싱 분야로 체질 개선을 하면서 질 좋은 중국 게임 및 국내 유명 개발사와 협력해 게임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음양사'의 경우 중국에서 장기간 매출 1위를 한 히트작으로 '리니지M'을 비롯한 하반기 기대작과의 경쟁에서 카카오가 어떠한 운영의 묘를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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