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고위공직자 인선 배제 5대 요건 원칙 위배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준이 불투명해 짐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기준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지난 26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인사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야당의 양해를 구했지만,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가 이후 야권에 접촉과 소통을 통해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안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야권은 요지부동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명백한 5대 비리 해당자의 경우 안정적 국정운영과 진정한 협치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공식 요구할 정도다.
정 원내대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직접 거명하며 지명 철회를 압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 임용 5대 비리관련자를 원천 배제하겠다는 본인의 대국민공약을 앞으로 지키지 않겠단 건지 아니면 지키겠단 건지, 앞으로도 범죄혐의나 부적격 사유가 드러나도 계속 임용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할 텐데 갈채와 환호를 받는 자리에는 나타나면서도 사과와 입장 표명이 필요한 데는 비서실장을 내세우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초반 인사와 국정의 출발점인 국무총리 인선부터 난관에 부딪히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 문제에 기자회견 등을 하는 것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소통을 중시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어떤 방식이든 입장 표명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가 예정돼 있어 문 대통령이 최근 인선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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