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국민의당이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문자폭탄'과 관련, 고소·고발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문자폭탄에 대해 묵과하지 않고 당 차원의 단호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업식에 빗대 "웬만하면 물건을 팔아주고 싶지만 워낙 하자가 심해 팔아줄 수 없는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가 항의 문자 세례를 받았다.
당사자인 이 수석부대표는 "자신의 의사를 SNS 등을 통해 표시하거나 개별적으로 전달한 것은 표현의 자유 영역으로 존중될 수 있지만, 집단적·조직적·기획적으로 특정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그 사람이 의사를 결정하는 데 강요를 하거나 의사를 결정하지 못하게끔 압박하면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는 민주주의 유린"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당에서 지혜를 모아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인 김광수 의원도 "참여민주주의적 차원에서 문자를 주신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욕설과 비아냥, 때로는 협박까지 동반한 기획이 의심되는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소·고발 할 예정이냐는 질문엔 "당 차원에서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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