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BMW코리아가 해외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열고, 서비스 강화는 물론 고용 창출까지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품 물류 허브로서의 위상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MW코리아는 30일 경기도 안성에서 BMW 부품물류센터(RDC) 오픈 행사를 열고, 독일을 제외한 세계 최대 규모의 물류 허브 탄생을 알렸다.
BMW RDC는 독일 본사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췄다. 1천300억원이 투입된 BMW RDC는 21만1천500㎡(7만평) 부지에 연면적 5만7천103㎡(1만7천평) 규모로 건립됐다. 이전 물류센터 부지보다 약 3배 정도 커진 규모는 축구장 크기 30배에 달한다.
메인창고와 위험물 창고, 팔레트보관소 등 6개 건물로 구성됐으며, 부품 보유량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약 8만 6천여종에 이른다.
이전 이천 물류센터에 비해 부품 적치율이 기존 95%에서 75%로 최적화되면서 대량의 부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적재공간을 갖췄으며, 부품 보유율이 향상되면서 각 딜러사에도 적시에 원활한 부품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BMW RDC 설립으로 BMW코리아는 원활한 부품 공급과 수리시간 단축 등으로 고객 서비스 강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해진 부품 종류 및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으로 각 딜러사까지의 리드타임을 최소화하고, 더욱 빠른 부품수급이 가능하게 됐다. 이를 통해 수리기간 단축 등의 간접 효과가 예상된다. 기존에 각 딜러사로 제공되던 긴급배송, 당일배송 서비스 역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볼프강 바우먼 BMW 그룹 부품물류 담당 부사장은 "이번 RDC 오픈으로 딜러사와 고객들에게 1년에 200만 건 이상의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확장된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효준 사장 "RDC 오픈, 그룹 내 韓 투자 강화의 결과물"
BMW RDC는 BMW 그룹의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강화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BMW는 전 세계 유일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인 BMW 드라이빙 센터와 전 세계 5번째로 지어진 R&D 센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잇달아 건립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이번 안성 BMW 부품물류센터 오픈은 한국에 대한 BMW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관심과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며 "새로운 BMW 부품물류센터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품을 신속하게 전달해 프리미엄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세계를 대표하는 새로운 물류 시스템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 RDC 건립은 직간접적으로 600여명의 고용 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 사장은 "가능하면 지역 사회에서 더 많은 고용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19년부터 유라시아 철도 운송이 본격 시작되면 BMW RDC의 역할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기존 항공과 해상 운송 체제에서 철도 운송 루트가 추가되면서 더 빠른 부품 공급 및 안정성이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RDC는 BMW 그룹 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과의 부품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품 물류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향후 철도를 통해 독일로부터 러시아, 중국을 거쳐 한국에 부품이 공급되는 유라시아 철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북한을 통해 부품을 가져올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 시간이 생각보다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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