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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이낙연은 의혹투성이, 文 대통령 지명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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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자 고위공직자 배제는 지켜야 할 일, 정의롭지 못한 변명"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31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인 문재인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새 정부 내각이 정상적으로 출범하려면 대통령 스스로 국회가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을 골라 지명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누가 봐도 문제 많고 의혹 투성이인 사람을 내놓고 급하니까 무조건 동의해달라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한국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결과 도저히 이 상태로는 임명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맹공격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선 이 후보자의 의혹이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정 원내대표는 배우자의 그림 강매 의혹, 장남의 병역 면탈 의혹, 장남의 증여세 탈루 의혹, 후보자의 고액 후원금 수수의혹, 증여받은 토지의 세금 탈루 의혹, 불법 당비 대납 및 보은 인사의혹 등이 모두 해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자가 의혹을 해명할 기본적인 자료 제출조차 거부하는 것은 국회 인사청문회 자체를 무력화하는 행위"라며 국무총리 후보자부터 가족의 자료 제출을 제3자의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거부할 수 있다면 다른 국무위원급 후보자들도 본인에게 불리한 것은 숨길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드러난 의혹만으로 이 후보자는 국무총리라는 2인자의 도덕성에 부적격하다"며 "미술 교사였던 배우자가 위장전입을 한 것은 소위 강남 최고 학군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서로 부동산 투기 목적보다 어떻게 보면 더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합리적 해명이나 조치 없이 대국민 공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인사에 동의해줄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늘 외쳤다. 이를 실천하려면 국민에게 한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리자 고위공직자 배제란 것은 지켜야 할 약속으로 불가피하게 지키지 못한다면 사과해야 할 일이지 현실에서는 다르다고 변명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변명"이라며 "진정한 협치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 후보자의 총리지명 철회를 요구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총리 인준 표결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이낙연 총리 인준안은 국회 본회의를 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8시반부터 열리는 원내대책회의와 이후 의원총회 추진으로 참석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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