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최근 생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여름에는 폭염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생수 시장 규모는 올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SK플래닛 11번가가 지난 1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생수 매출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계속 늘고 있고 이런 판매 속도가 폭염 때까지 이어지면 올해 11번가에서 생수 매출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례없는 더위로 인한 날씨 잇점과 온라인 매출 활성화를 기대하는 생수 제조사들의 집중된 마케팅으로 생수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1번가에서의 생수 매출은 2015년에 전년 대비 10%, 2016년에 66%가 올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약 7천400억 원으로 전년(6천400억 원)대비 15.5% 성장했다.
또 몇 년 전까지 인기를 끌었던 탄산수를 찾는 이보다 최근에는 생수를 찾는 이들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0일 11번가가 소비자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20~50대 남녀 1천63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갈증 날 때 처음으로 찾게 되는 음료'는 1위 생수(65.7%, 698명), 2위 탄산음료(18%, 191명), 3위 탄산수(8.3%, 88명), 4위 주스(5.8%, 62명), 5위 기타(2.3%, 24명) 순으로 답했다. 특히 톡 쏘는 청량감을 주면서도 0Kcal라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녔던 '탄산수'의 선호도가 '탄산음료'보다 낮게 나와 눈길을 끈다.
'생수가 탄산수보다 더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대체로 ▲자극적이지 않아 목 넘김에 부담스럽지 않다(32.8%, 348명) ▲시원하지 않은 미온 상태로 먹어도 괜찮다(22.7%, 242명) ▲남녀노소 무난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22.3%, 237명) ▲생수 가격이 더 싸다(22.2%, 236명)로 무색∙무향∙무미 등 생수 고유의 특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또 '생수 구입 시 고집하는 브랜드가 있는 지'에 대한 답은 ▲없다(68.4%, 727명)가 ▲있다(31.6%. 336명) 보다 두 배 이상(36.8%P) 높았다.
그러나 e커머스 환경에서의 생수시장은 오프라인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16년 11번가 내에서 생수 매출순은 1위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 2위는 스파클의 '스파클생수', 3위는 동원F&B의 '미네마인', 4위 농심의 '백산수', 5위 하이트진로음료 '석수', 6위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 7위 제이원의 '크리스탈' 순으로 나타났다.
SK플래닛 정규식 가공식품팀장은 "e커머스 생수 매출은 프로모션 영향력, 가격 경쟁력,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 등 다양한 요인과 변수가 매출을 견인하는 복합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며 "올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조만간 11번가는 생수 배송 시스템을 새롭게 고도화시켜 판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수 구매 고객대상 소비 패턴을 더욱 정교화시킨 특화된 CRM마케팅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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