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대통령과 정부가 주재하는 일방적 국정 설명회 성격을 가진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에 반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런 식으로라면 여야 협치 정신에서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도 무의미한 것"이라며 "진정한 협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여야가 주체가 돼 국회가 주도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새롭게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또 "정세균 국회의장이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본분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각성을 강력하게 요구 드린다"며 "각성과 재발방지 의지 표명이 없는 상태라면 매주 월요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열려 온 의장 주재 4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키로 한 데 대해서도 "이런 상황에선 만나기가 대단히 불편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협치 실종 상황에서 전혀 진정성 없는 언론 사진찍기용 회동에 동참 못 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남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와 관련, "더욱 철저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지금 나와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과연 청문회에 설 자격이 있는 분인지 의심될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보이콧도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당에서 압도적으로 반대하는데도 임명한다면 야당이 투쟁할 때는, 구체적인 방법은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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