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 도민선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이하 갤노트7 리퍼)'가 출시 전부터 통신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갤노트7 리퍼가 애플의 '아이폰8'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등 하반기 주력 모델 출시 전까지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특히, SK텔레콤은 상반기 4.5세대통신(4.5G)을 표방하며 상용화에 돌입한 'LTE-A 프로' 서비스와 관련해 갤노트7 리퍼에도 LTE-A 프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갤노트7 리퍼에 3밴드CA(10MHz+20MHz+20MHz), 1개 대역 4X4 다중안테나(3CA 전대역 33%↑) 등의 LTE-A 프로 기술을 적용, 차별화된 전략으로 가입자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갤노트7 리퍼가 프리미엄급 수준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연말까지 LG전자와 삼성전자, 애플 등이 차세대 프리미엄 폰을 출시하는 만큼 가입자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좀 지났어도 갤노트7 리퍼는 하드웨어상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며, "SK텔레콤이 경쟁우위를 확보한 LTE-A 기술을 갤노트7 리퍼에 적용, 이후 갤럭시노트8까지 지속적인 LTE-A 프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갤노트7 리퍼에서 갤노트8까지 LTE-A 프로 '공세'
LTE-A프로는 멀티밴드CA, 4X4 MIMO, 256쾀(QAM) 등의 복합기술을 활용, 최대 1Gbps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LTE 기술이다.
특히, LTE-A 프로 기술이 적용된 갤노트7 리퍼의 경우 이론상 SK텔레콤에서만 700Mbps급의 전송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이는 통신 3사의 주파수 보유 및 상용 서비스 현황을 고려할 때 SK텔레콤이 50MHz폭을, KT와 LG유플러스는 40MHz폭을 3밴드CA 기술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0MHz폭당 구현 가능한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75Mbps. SK텔레콤은 기존 3밴드 LTE-A 서비스에서도 KT와 LG유플러스 대비 더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지난 4월 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 3밴드CA와 2개 대역의 4X4 MIMO 등 기술을 활용, 최대 900Mbps의 전송속도를 제공하는LTE-A 프로 서비스 상용화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갤노트7 리퍼에 3밴드CA와 1개 대역의 4X4 MIMO 기술을 먼저 적용한 뒤, 이후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에는 3밴드CA와 2개 대역의 4X4 MIMO 기술을 적용해 LTE-A 프로의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인 것.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주파수만 보면 멀티밴드CA를 통해 SK텔레콤은 700Mbps, KT와 LG유플러스는 500Mbps의 네트워크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며, "경쟁우위를 확보한 SK텔레콤이 올해 LTE-A 프로를 통한 가입자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노트7 리퍼 '관심' …이미 사전예약도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는 갤노트7 리퍼와 관련해 아직 공식 출시일자 및 출고가격 등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미 시장 반응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일부 온라인 매장에서 사전예약을 실시하는 등 유통망 중심으로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
업계가 추정하는 갤노트7 리퍼의 예상 출고가는 50만원부터 70만원까지 다양하나 70만원대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갤노트7 리퍼가 지난해 단종된 삼성전자의 갤노트7의 주요 부품을 재활용하되 최상의 부품을 활용, 사실상 새재품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리퍼폰이라 해도 사실상 새부품이 들어간 새제품이라 볼 수 있다"며, "출고가가 낮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이통사는 하반기 애플의 차기폰 아이폰8 출시에 앞서 갤노트7리퍼 판매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를 놓고 조율 중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7 리퍼 출시와 관련 일정을 협의 중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대략적으로 이달 말 출시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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