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차량 호출 앱을 서비스하는 우버가 1분기 적자를 기록해 상장을 앞두고 빨간 불이 켜졌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 리코드 등 외신에 따르면 1분기 우버 매출은 34억달러(3조8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 늘었다. 스톡옵션 등을 제외한 손실은 7억9천만달러(약 8천억원으로) 전분기(9억9천1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우버는 비상장회사라 실적 공개 의무가 없지만,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서 올해부터 일부 재무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우버 측은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한 적자, 고위임원의 잇따른 퇴사, 사업 불법 논란 등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골드만 삭스 출신의 가우타 굽타 재무책임자는 내달 사직한다. 지난 3월엔 마케팅 책임자였던 제프 존스 사장이 우버를 떠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해 우버를 그만 둔 고위임원이 9명이나 된다.
트래비스 칼라닉 CEO도 구설수에 계속 올랐다. 칼라닉 CEO는 사퇴하긴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경제자문단에 합류하면서 논란이 있었고, 우버 운전사와 말다툼으로 도덕성 시비를 낳기도 했다.
지난 4월 우버는 이탈리아에서 영업 중단 조치도 받았다. 이탈리아 법원은 우버가 지역 택시 사업의 불공정거래를 유발한다며 영업 금지 판결을 내렸다.
우버는 한국에서도 반쪽자리 서비스다. 우버코리아는 지난 2013년 일반인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엑스'로 한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누구나 '드라이버'가 될 수 있는 우버 서비스는 불법 논란을 낳았고 서비스는 중단됐다. 현재는 택시 운전 자격이 있어야 차량 호출을 받을 수 있는 우버블랙만 운영 중이다.
우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 기업으로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O2O 기업의 특성상 현지 교통법에 저촉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서비스 확장 측면에 한계를 가질 수 있다"며 "잇따른 구설수로 기업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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