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국민의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준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외교부 장관 후보자대로 따지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대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이 1년3개월밖에 남지 않은 헌법재판소장 자리에 기존의 재판관을 지명함으로 인해 헌법재판소 길들이기로 해석할 수 있고, 통합진보당 해산과 관련한 후보자의 인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같으면 그냥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로 말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당내에서 그렇게 보지 않는 의견들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기 분야에서 수십년 동안 성공직인 길을 걸어왔고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분을 부적격으로 결정한 데 대해 참 안타까운 생각도 갖고 있다"고 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인사할 때 너무 상징성에 치우친 것 아닌가 싶다"며 "여성들에게, 정통 관료가 아닌 사람들에게 좋은 신호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인데 유감스럽게도 흠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외교부 수장은 비워둘 수 없는 중차대한 자리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내정을 철회하든지 자진 사퇴시키든지 하고 적격한 후임자를 빨리 발탁해 국회에 보내준다면 조기에 청문 절차를 진행해 하루라도 빨리 외교부 장관이 임명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자체는 막을 수 없지만 우리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결과가 될 것"이라며 "아무래도 정국이 냉각되지 않겠느냐"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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