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12일 정례 회동을 열고 인사청문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5일에 이어 이날 회동에도 불참했다.
정 의장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달이 지났다. 조류인플루엔자(AI)도 그렇고 민생경제도 어렵고 할 일이 많다"며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정부 쪽에서도 국회가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법정시한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모레까지가 시한인데 걱정이 크다"며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진정한 협치는 다 결정된 것을 통보하고 해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먼저 협의하고 결정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사전에 협의하고 야당의 의견이 반영된 상태에서 국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국회가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국민 신뢰가 낮은 이유는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상황이 바뀌면 같은 당이 말을 바꾸기 때문"이라며 "여야 관계없이 국회가 원칙을 세워서 지켜야 소모전이 없고 신뢰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에 반발하며 두 번 연속 회동에 불참했다. 우 원내대표가 회동 전 정 원내대표와 만나 참석을 설득했고, 주 원내대표도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회동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총리 임명 강제 처리에 대한 항의 표시"라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 측에서 돌파구를 열어주셔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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