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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현대重 지주사 전환작업에 그룹주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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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미포조선 주가 강세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현대로보틱스가 자회사 지분 취득에 나서면서 현대중공업 그룹이 지주사 전환 작업에 나섰다. 13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중공업 그룹주 주가는 각자 셈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18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4.24%(7천500원) 오른 18만4천500원을 기록중이다. 현대미포조선은 5.63%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로보틱스는 2.91%, 현대건설기계는 2.97%, 현대일렉트릭은 2.16% 떨어지는 등 다른 현대중공업 계열사 주가는 약세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12일 지주사 전환을 위해 자회사 지분을 취득하려는 목적으로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의 주주 보유지분을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 그 대가로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단행해 신주 438만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로보틱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 요건 중 상장사 지분율 20% 이상 조항을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가 공시한 공개매수 예정 수량을 모두 채울 경우 자회사의 지분율은 약 27%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주주의 지배구조 강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공개매수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하회할 경우 확정된 공개매수 물량을 초과하게 되면 대주주의 현대로보틱스에 대한 지분율은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주사 전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지만 현재 주가 수준은 부담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 주가가 분할 기준가 대비 57% 상승한 상태다.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부족하다"며 "아직 유상증자에 따른 발행주식 수와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지분 8%에 대한 오버행(대량 지분매각) 이슈 리스크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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