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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9·G7' 퀄컴칩…SKT-KT 속도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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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된 주파수 활용성 증가해 이통사별 다른 LTE 속도 구현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내년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따라 이통3사의 희비가 엇갈린다. 확보된 주파수의 효용성 증가로 인해 LTE 속도 격차가 벌어진다. KT와 LG유플러스 대비 SK텔레콤이 이론상 하향 LTE 최대 속도가 더 높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차세대 모바일 통신모뎀인 '스냅드래곤 X20 LTE'의 샘플을 파트너사들에게 제공 중이다. 빠르면 연말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가시적인 제품은 올해말 변종모델 또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삼성전자 '갤럭시S9'이나 LG전자 'G7'이 거론된다.

◆ 퀄컴 2세대 기가비트LTE 모뎀 등판 예고

스냅드래곤 X20 LTE는 퀄컴의 두 번째 기가비트LTE 통신모뎀이다. 첫번째 모델은 이미 상용화됐다. 스냅드래곤 X16 LTE는 모바일AP인 스냅드래곤 835와 결합돼 삼성전자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 소니 ‘엑스페리아ZX 프리미엄’ 등에 장착됐다.

피터 칼슨 퀄컴 프로덕트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차세대 통신모뎀에 대해 "5G로 가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이며, 계속되는 진화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X50 패밀리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라며, "지원되는 12개의 데이터통로(Data Stream)를 통해 다양한 (주파수) 조합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 X20 LTE 모뎀과 결합될 유력한 모바일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845가 거론되고 있다. 한 퀄컴 시니어 스태프 엔지니어가 링크드인을 통해 스냅드래곤 845를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스냅드래곤 X20 LTE와 결합한 모바일AP 개발에 매진 중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845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으나 스냅드래곤 X20 LTE에 대해서는 이미 공개한 바 있다. 12개의 데이터통로를 사용하며 최대 5개의 주파수를 엮을 수 있다. 4x4 MIMO 등 멀티마이모가 가능하다. 다운링크 256쾀(QAM)과 업링크 64쾀도 가능하다. LAA 비면허대역 효율도 증대됐다.

◆ 올해 LTE 최대 속도 900Mbps

올해까지만 해도 국내 이통3사의 이론상 하향 최대 LTE 속도는 비슷한 수준이다. 이통3사의 주파수 보유 현황이 다르고, 인프라 구축 계획도 각각 상이하다. 다만, 지원되는 단말의 제약으로 인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 효용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8에 적용된 모바일AP인 엑시노스8895에는 최대 10개의 데이터통로를 지원하는 통신모뎀이 적용됐다. 엮을 수 있는 최대 주파수 수는 5개까지다. 스냅드래곤 X16 LTE와 마찬가지로 LTE-A 프로에 해당되는 상용화된 네트워크 기술들은 받아 쓸 수 있다.

갤럭시S8을 기준으로 SK텔레콤이 현재 낼 수 있는 이론상 하향 최대 LTE 속도는 약 900Mbps다. 이론상으로라면 LG유플러스도 가능한 속도다. KT는 주파수 현황 상 900Mbps까지는 무리인 상황이다. 약 700Mbps 수준이다.

물론 이통3사의 최대 LTE 속도는 각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주파수 경매를 통해 얻은 대역의 인프라 구축 현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얻은 2.6GHz 주파수 대역을 올해말까지 전국 85개시 주요지역을 커버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 4x4 MIMO의 경우 2개의 광대역 주파수에 설치하되, 트래픽 밀집지역부터 구축한다. 트래픽 분산을 위한 보완재 성격이 강하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주파수 경매를 통해 얻은 1.8GHz, 2.1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지국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네트워크장비업체 관계자는 "기존 기지국을 활용하는 이통사의 경우 장비 노후화로 인해 소프트웨어만으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하드웨어를 별도 추가하거나 기지국을 새로 세워야 한다. SK텔레콤은 2.6GHz에 새로 기지국을 구축하는 형태라 인트라밴드CA 등을 기본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4x4 MIMO경우 기지국을 별도 설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우선적으로 트래픽이 몰리는 지역을 위주로 확산시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내서 첫 기가비트 LTE 실현

내년 출시될 갤럭시S9과 G7 등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퀄컴 스냅드래곤 X20 LTE 통신모뎀을 탑재한 모바일AP가 탑재되거나 이에 상응하는 제품이 내장된다. 즉 이통3사의 주파수를 좀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신체조건을 지니게 된다.

SK텔레콤의 네트워크 구축 로드맵에 견줘보면 내년 상반기 하향 최대로 낼 수 있는 속도는 약 1Gbps 수준이다. 필드에서는 여러가지 제약으로 인해 실제 체감 속도는 떨어지겠지만 이론상으로는 기가비트 LTE가 실제 실현되는 국내 첫 사례로 남는다.

주파수 10MHz 대역폭에서 낼 수 있는 LTE 속도는 75Mbps다. 대역폭이 늘어나면 배가 된다. 20MHz 대역의 경우 2배인 150Mbsp 속도다. 256쾀은 다운로드 속도를 33% 올려준다. 4x4 MIMO가 적용된 지역에서는 속도가 2배로 오른다. 하나의 광대역에서 낼 수 있는 최대 속도를 400Mbps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는 광대역인 1.8GHz와 2.6GHz, 일반대역인 800MHz, 2.1GHz, 2.6GHz다. 총 12개의 데이터통로를 이용할 수 있기에 2개의 광대역에서 800Mbps를, 2개의 일반대역에서 200Mbps를 구현할 수 있다. 총 1Gbps에 준하는 속도를 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1GHz, 2.6GHz 광대역 주파수 2개와 800MHz 일반 대역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하나의 광대역 주파수를 대상으로 4x4 MIMO를 구축 중이다. 만약 3개의 주파수 대역 모두 4x4 MIMO를 지원하게 되면 SK텔레콤과 비슷한 1Gbps 속도를 구현할 수는 있다.

KT는 사정이 다르다. 1.8GHz 주파수 30MHz 대역의 초광대역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파수간 이격돼 있어 20+10 조합의 인트라밴드CA로 엮인다. 일반대역인 900MHz와 2.1GHz 주파수 대역에서 LTE를 운영 중이다. 800MHz 주파수 대역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즉, 광대역에서 낼 수 있는 400Mbps와 나머지 3개 일반대역에서 끌어오는 300Mbps를 통해 700Mbps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만약 일반대역에 4x4MIMO를 구축하더라도 단말 제약으로 최대 낼 수 있는 속도는 800Mbps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LTE 속도가 전부는 아니다.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감당해 소비자에게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것 또한 중요한 문제"라며, "KT의 경우 현재는 다소 밀리는 양상이지만 5G를 통해 상황을 역전할 수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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