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을 강행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쳤지만 야당의 반발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두 차례 무산되는 등 인준에 난항을 겪었다.
문 대통령은 전날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지만, 여야 이견으로 시한을 넘기자 임명을 강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3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극심한 경제 불평등 속에서 국민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며 "금쪽같은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임명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능력을 입증했고, 공직자로서 도덕성 또한 걸어온 길과 사회적 평판이 말해준다"며 "흠결보다 정책적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국민적 눈높이에서 김 위원장은 이미 검증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협치를 하기 위해 야당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면서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대하는 협치는 원칙적으로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야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준은 사실상 물 건너 갈 것으로 보이며, 추가경정예산안·정부조직개편 논의도 난항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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