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지난 10일 랜섬웨어에 감염된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가 데이터 복구를 위해 파산을 불사하며, 해커와 1차 협상에 나선다.
인터넷나야나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12시까지 해커와 12억원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억원은 융통 가능한 금액과 회사 매각 대금을 포함한 금액이다.
황칠홍 인터넷나야나 대표는 공지를 통해 "해커와의 협상을 통해 (암호해제 비용을) 18억까지 낮춘 상태이지만, 이 같은 큰돈이 없다"며 "현재 백방으로 알아본 현금 자산은 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금액인 4억원을 제외하고 저희 회사의 모든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몇몇 업체에 제안해 얼마까지 가능한지에 대한 법인지분 매각도 알아봤다"며 "어려운 상황이라 매각 또한 쉽지 않았으나 8억원까지는 가능하다는 답변을 오전에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회사는 오늘 12시까지 대표의 융통 자산인 4억원과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의 금액 8억원, 총 12억원으로 해커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국내외 채널을 통해 복구 방법을 알아보고 있으나,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최후의 보루로 해커와 협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황칠홍 대표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 수사대, 국정원에서도 다각도로 복호화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 또한 국내외 여러 채널을 통해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는 있으나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해커에게 제시한 협상 시간은 오늘 12시로, 금일 24시가 되면 해커는 협상 금액을 2배로 올리기로 했다"며 "12시까지의 협상이 된다면, 비트코인 환전과 송금 등을 하여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협상이 체결된다면 자료는 복구될 확률은 좀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피해를 보신 고객님께서 모두 힘드시겠지만, 12시까지의 협상과 그 후 협상을 좀 더 기다려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인터넷나야나가 해커에게 돈을 지불한다고 해도 복호화(암호해제)키를 받을 가능성은 미지수다.
그러나 황 대표는 "자료복구만이 1차적인 해결이라 판단한 저의 선택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이것이 저의 최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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