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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내정설 김석동, 현대重 사외이사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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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수락 수순?…각계 '반발'도 커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새 금융위원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를 사임했다.

14일 현대중공업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에서 중도사퇴한다고 공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3월25일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최근 김 전 위원장이 새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를 염두에 두고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발로 김 전 위원장의 금융위원장 내정설이 돌면서 노동계와 시민단체, 정치권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노총은 14일 성명을 내고 "김 전 위원장은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편법으로 허가해 준 당시 실무 책임자"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그를 '관치의 화신' 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고 전했다.

금융노조 역시 지난 13일 성명에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에게 금융위원장을 다시 맡기는 것은 각계각층의 반발을 불러오고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초래할 가장 큰 위험인자가 돼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도 '재직시절 모피아와 관치금융으로 대표하는 인물'이었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금소연은 14일 "현재 금융권은 1천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핀테크혁명, 금융구조개혁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과거 정부에서 문제 있던 인물을 선정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나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새 정부에 거는 국민의 기대, 전 정권의 무능과 관치에 짓눌려 온 금융권에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구축해 경제 전반에 신선한 활력을 제공해야 하는 금융위원장의 역할에 역행하는 인사가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남 중고 재경동창회 조찬모임에서 "30여년을 공직생활 했고 암 수술을 세 번이나 하면서 봉사했기 때문에 이제 여한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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