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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韓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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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인상…한국과 기준금리 수준 같아져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미국의 기준금리가 3개월 만에 0.25%p 인상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4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를 0.25%p 높여 목표 범위를 연1.00~1.25%로 정했다.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p 상향한 지 3개월 만에 또다시 인상한 것이다.

아울러 연준은 올 하반기 한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계획임을 시사했다.

FOMC는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예상되는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연방기금금리의 목표범위를 1~1.25%로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목표인 2% 아래를 유지하겠지만, 중기적으로 위원회의 2% 목표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올해부터 4조5천억원에 달하는 보유자산 축소계획을 시작할 계획도 공개했다. 만기 도래 증권에 대한 재투자 규모를 줄임으로써 보유자산 규모를 점차적으로 축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증시에 당장 외국인 이탈하진 않을 것"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1.25%)는 같아지게 됐다. 연준이 올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더 높아지게 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금리 인상 등의 통화정책 긴축 조정에 나설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도 이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한국은행 67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런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면밀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장 자본유출이나 환율 급등과 같은 부담이 발생할 여지는 크지 않지만 기축통화국과 기준금리가 같아진다는 것은 통화당국 차원에서도 부담"이라며 "분위기의 환기가 절실해졌다는 점도 이번 발언의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이 총재는 "당장 긴축을 한다고 한 것은 아니다"며 "경제흐름이 뚜렷이 좋아져서 회복되고 때가 되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붙으면서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자금 이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던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과거와 상황이 다를 것으로 분석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0년 전에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일어나기 전, 양국 기준금리 간 차이가 축소되기 시작한 시점에 이미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이탈이 시작된 반면 이번에는 한미 기준금리 차이 축소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증시의 기대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한국 증시의 기대수익률은 상승하고 있다"며 "자본조달 비용의 상승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 외국인이 감내해 볼 만한 금리 차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FOMC 이후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경우 경기에 민감한 국내 IT주 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 고양될 경우, IT주는 순환매 과정에서 우선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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