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러난 지 6일 만에 사망한 오토 웜비어 씨와 관련해 북한 책임론을 제기하며 "북한의 잔인한 행동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미국 CBS와의 취임 후 첫 방송 토론회에서 "우리는 웜비어 씨에게 많은 불공정하고 잔인한 처우가 있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면서 "이번 일은 웜비어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동안 발생했다. 북한이 웜비어를 죽였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웜비어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북한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날에도 북한에 억류되어있는 많은 한국인과 미국 시민이 있다""며 "북한이 이 사람들을 가족들에게 돌려주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를 통해 북핵 해체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이성적인 정권이라는 인식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며 "그런 국가를 대하면서 북한 핵의 완전한 해체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제재와 압력만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며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전제 없이 북한과 대화하려 한다는 미국의 우려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북한이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 동결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리고 두 번째 단계로 북한의 핵 계획을 완전히 해체하려 한다. 나는 미국 내에서도 이같은 단계별 접근법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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