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 따른 국회 파행이 21일 사흘째를 맞았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이 상임위원회 보이콧을 이어가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기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야당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전체회의를 열지 못했다.
당초 민주당은 한국당이 불참해도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함께 추경안을 상정하는 등 심사를 강행할 예정이었으나 야3당이 모두 불참한데다 추경안 심사를 강행할 경우 정국 경색이 심화될 것을 우려,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세 차례나 미뤄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도 또 한 번 지연됐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전체회의를 오후 3시 30분으로 연기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여야 4당 원내대표가 오후 2시께 비공개로 회동하기로 해 막힌 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4당 원내대표들이 모였는데 2시에 (회동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4당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국회 주도 여야정 협의체 운영에 최종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문회, 추경안 심사 등도 의제로 오를 전망이지만 합의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3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5대 비리 연루자 공직 배제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사과를 국회 정상화의 선결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회동 결과에 따라 예결위, 국토위 소집 여부도 갈릴 수밖에 없다. 다만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이날이 시한인 만큼 야당의 부적격 의견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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