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우여곡절 끝에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통과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5일 청문회를 마쳤으나 야당이 전문성과 도덕성 의혹을 문제 삼아 부적격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자가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별다른 진통 없이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말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야3당의 상임위 보이콧으로 국토위는 16일과 19일, 20일 세 차례나 전체회의가 무산되는 난항을 겪었고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마감 시한인 이날도 오전 11시에 예정됐던 전체회의가 미뤄졌다.
이런 가운데 정국 해법을 논의하려던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까지 무산되면서 김 후보자의 운명이 안개 속으로 빨려드는 듯 했지만, 막판 국민의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오후 4시께 전체회의가 열렸다.
국회 국토위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소신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는 김현아 의원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도덕성이나 전문성에 흠결을 가지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초기에 힘을 실어주는 게 맞다는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며 "한국당, 바른정당이 불참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은 "모든 의원이 참여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 마지막 날 국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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