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가계대출자들의 신용등급이 개선되고 있지만, 이는 신용등급 평가 방법의 특성 때문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개인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 고신용 차주의 비중은 2017년 1분기 말 54.4%로 2012년 말 대비 13.3%p 상승했다.
반면 중신용과 저신용 등급 비중은 각각 31.1% 및 14.5%로 7.1%p 및 6.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별로도 고신용 등급 차주의 비중이 13%p 내외의 고른 상승을 보였다.
한은은 이처럼 가계대출자들의 신용등급이 개선된 배경으로 신용등급 산정 시 연체경험 등 채무상환이력 정보가 큰 영향을 미치는 현행 신용평가체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013년 3월 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국민행복기금이 도입된 것과 2015년 개인신용평가 방식이 개선되는 등 정부의 정책적 노력도 이유로 꼽았다.
신용평가방식 개편으로 현재 소액 장기연체자에 대한 신용평점 회복기간은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고, 세금 체납 등 공공정보 활용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줄었다.
특히 현재 신용평가 체계는 연체 등 채무상환이력 정보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신용등급 산정 시 채무변제 완료 후 최장 5년간의 차주 연체정보가 활용되고 있어 2012년 이후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연체율 하락세가 신용등급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이에 따라 "현재의 신용등급 평가 방식에서는 앞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율 상승이 개인 신용등급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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