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합의 내용이 논란이 되면서 해당 발언의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22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대통령이 된 후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원래 한국과 미국 사이에 사드 배치 합의를 할 때 스케줄에 의하면 금년 하반기까지 사드 발사대 한기를 야전배치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도에 배치하기로 스케줄이 합의됐다"면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드 배치 절차들이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사드 배치 합의 내용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직접 나오자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지연에 대한 불쾌감이 나오고 있는 미국에 대한 반발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같은 추측들에 대해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기자들의 질문에 "외신들이 사드를 왜 연기하느냐는 지적성 질문을 하니까 연기가 아니라 원래 이렇게 돼 있었고 이를 우리가 조사 중이라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은 어제 보도된 것처럼 당초 1기만 배치되고 5기는 내년에 배치하기로 했는데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적법한 과정을 밟는 것이지 연기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씀이었다. 로이터에서 처음 꺼낸 말도 아니고 CBS 인터뷰 때도 이 말씀을 했지만 보도가 안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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