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편집국] 굵직한 뉴스들이 대거 쏟아진 한 주였습니다.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 매각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투자자로 참여한 SK하이닉스는 향후 도시바 메모리와 협력의 기회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현행 20%인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을 25%로 올리기로 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률적, 임의적 인상 등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에 위임한 법적 근거를 벗어난다는 이유에서인데, 소송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대형 악재가 터지기도 했죠.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미국의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9일(미국 현지시간) 결국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북한에 대한 미국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어 문재인 정부에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것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재계의 이해를 구하고, 기업인들에게 선제적인 변화의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이 밖에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화제작 '리니지M'이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서비스 이틀째에 양대마켓을 모두 석권하는 등 다양한 얘깃거리들이 나왔습니다.
◆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까지…이제부터가 '시작'
SK하이닉스가 극적으로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에 포함됐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는 평입니다. 한미일연합의 최종 인수가 결정되기까지 내부 투자금액 대비 지분율과 경영 전략이 논의돼야 하고, 각국의 반독점 규제를 통과해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WD의 매각금지 요구도 벗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22일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우선협상자 선정은 국가대표 선발전이 막 끝난 것이나 진 배 없다. 우선적으로 연합 내부에서 투자금액과 지분율을 산정해야 한다. 이미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시바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한미일연합을 선택했습니다. 한미일연합은 일본산업혁신기구와 베인캐피탈,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SK하이닉스도 포함돼 있습니다. 도시바는 도시바 메모리 기업가치가 온전히 평가되고, 기술 유출 우려가 적으며, 일본 고용 확보와 존속의 확실성 등을 근거로 한미일연합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가 한미일연합을 선택한 이유로 각국의 반독점 규제를 무난하게 통과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우선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는 정황상 어렵지 않게 통과될 확률이 높다"며, "한국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연합 내 주도적 입장이 아닌 융자 투자 성격이다 보니 반독점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실상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를 위한 출자가 아닌 융자 형태로 참여하기에 주도적이기보다는 이 상황을 관전하는 상황입니다. 대신 일정 지분을 획득해 향후 도시바와의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게 이점인데요. 실사를 통해 도시바 전략이나 기술개발 현황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4.6조 규모 통신비 인하 '파장'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가계 통신비 절감' 공약 이행을 위한 중단기적 방안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취약계층 대상 월 1만1천원 감면(최대 5천173억원) ▲선택약정할인율 인상(최대 1조원) ▲보편적 요금제 신설(최대 2조2천억원) ▲공공와이파이 확대(최대 8천500억원) ▲알뜰폰 시장 활성화 ▲제4이통 선정 요건 변경 등입니다.
최대 4조6천억원의 통신비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 기대입니다.
다만, 선택약정할인율 25% 인상과 음성 통화와 데이터를 포함한 2만원 대 보편적 요금제 추진 과정은 향후 업계의 거센 반발등 진통이 예상되는데요.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등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선택약정할인율 인상이나 보편적 요금제는 사업자의 요금결정권 등을 침해한 월권이며 여전히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게 업계 주장입니다.
더욱이 단말기 지원금 부담에 정부의 일방적인 요금 할인 확대로 매출 등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행정소송 등 법적대응까지 거론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업계의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에 대한 위법 논란에 대해 지난 2015년에도 고시에 근거 지금의 20%로 올린 바 있어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약정할인 25%, 완전자급제 전초전?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현행 20%인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을 25%로 올리기로 하면서 이통 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률적, 임의적 인상 등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에 위임한 법적 근거를 벗어난다는 이유에서인데, 소송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일각에서는 약정할인율 인상이 결국 지원금 축소로 이어져 현재 이통사가 휴대폰을 구입해 유통하는 식의 유통구조에도 적잖은 여파를 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휴대폰은 제조사가 판매하고, 이통 대리점은 서비스 가입만 하는 '완전자급제'로 가는 전단계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선택약정할인율이 지원금을 웃돌게 돼 단말기 지원금을 받는 대신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이용자가 크게 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단말기는 따로 구입하고, 서비스만 이통 대리점에서 가입하는 '완전자급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얘기죠.
정부도 이번 선택약정할인율이 완전자급제를 활성화할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 판단대로 단말기 출고가 인하나 요금 경쟁 등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론 별도의 유통망 구축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은 물론 중소 규모 유통대리점이 타격을 받을 수 있어 결과적으로 휴대폰 유통구조를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당초 기본료가 폐지되면 현재 매장의 절반이 문을 닫고 일자리 약 4만여개가 사라진다고 예측했지만, 선택약정 할인율이 25% 상향될 경우 타격도 이에 못지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KMDA 관계자는 "지금처럼 통신 서비스와 단말기를 한 번에 구입하지 못하면, 이동통신 판매망이 존재할 이유가 없고 일자리도 사라질 것"이라며, "향후 5G가 도입되면 스마트폰 가격이 더 비싸질텐데 해외 사례를 볼 때 스마트폰 같은 고가품은 완전자급제에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도 "선택약정할인율 인상이나 자급제는 오히려 지원금 등을 부담하지 않는 애플이나, 지원금 공개에 따른 파장이 해외 판매로 까지 번질 것을 우려한 제조업체의 장려금 축소 등으로 국내 업체나 이용자가 역차별을 받을 수 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넷나야나, 동일범 소행?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지 열흘 넘게 지났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보안업계에서는 동일한 해커가 인터넷나야나를 비롯해 보안이 취약한 웹호스팅 회사들만 골라 지속적인 공격을 감행해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른바 타깃형 공격인 지능형지속위협(APT)이 결합된 랜섬웨어 공격 방식이라는 해석입니다.
보안 업계는 이번 공격을 단일 사건으로 보기보다 이전 사건들과의 연관 가능성을 열어놓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에레버스 랜섬웨어에 당한 기업은 인터넷나야나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2월 다른 웹호스팅 업체인 와우코리아가 마찬가지로 같은 랜섬웨어 공격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해커가 처음부터 웹호스팅 업체들만을 노렸고,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검증을 끝낸 뒤 인터넷나야나를 공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더욱이 드물게 모두 리눅스 운영체제(OS)에서 동작하는 에레버스 랜섬웨어여서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윈도용 에레버스 랜섬웨어는 이미 존재했지만 리눅스 서버를 겨냥한 사례는 알려진 적이 없습니다.
◆카카오, 사업 분사 '속도'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내비 등을 담당하는 모빌리티사업부문을 분사합니다. 카카오는 빠른 의사결정과 전략 사업 육성을 위해 주력 사업부를 자회사 형태로 분리한다고 하네요.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이번 분사를 위한 신설법인 '카카오모빌리티' 설립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의 자회사가 되며 이를 위해 150여명의 인력이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번 분사는 빠른 의사결정과 투자유치를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일각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사모펀드 등에 일부 매각하고 상장에 나선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빠른 의사 결정과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며 "투자유치를 포함해 다양한 성장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골라 태우기 vs 거짓 목적지 '어쩌나'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승객과 택시기사들 사이에 택시 배차 및 승차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말부터 지속된 택시기사의 일명 '승객 골라태우기' 문제에 최근 이에 맞선 승객의 '거짓 목적지 설정' 사례가 늘면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형국입니다.
지난 2015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는 6월 현재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천480만 명, 일 호출 수 150만 건, 누적 운행 완료 수 2억 4천 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택시를 통해 승객을 받는 기사 회원 수는 24만 5천여 명으로 전국 택시 면허 기사의 88%를 상회합니다.
카카오택시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 압도적 시장 점유율로 택시 앱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카카오택시를 둘러싸고 불거지는 승객들과 기사들의 고충은 몇 년째 답보 상태입니다.
'골라태우기' 문제는 장거리 운행을 선호하는 택시 기사들이 단거리를 가는 승객들의 콜을 받지 않으면서 간접적 승차거부를 제도화하고,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돼왔습니다.
최근에는 저조한 배차율에 대응, 승객들이 배차를 위해 거짓 목적지 설정하고 택시를 부르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단거리가 잘 배차되지 않아 장거리를 간다고 목적지를 설정한 뒤 택시 탑승 후 원래 목적지에 가자고 하는 것입니다.
카카오 측은 시스템 변경이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골라태우기를 막는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된 목적지 입력 기능 삭제의 경우, 이용자와 기사 모두에게 돌아가는 장점이 훨씬 많아 조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대신 카카오는 카카오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택시 기사에게 안내를 통해 해당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단속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와 비공식 회의를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카카오 측에 여러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별다른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文 대통령, 강경화 임명 강행…멈춰선 국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야권이 반대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결국 임명하자 야권인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강하게 반대해 국회 일정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특히 야당은 협치는 끝났다며 남은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뿐 아니라 추가경정예산안·정부조직개편 논의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죠.
이후 야권은 약 3일간 국회의 대부분의 상임위를 보이콧했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일자리 추경과 정부조직개편안의 상정도 막았습니다.
이와 함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경질해야 한다며 국회 운영위원회를 야당 단독으로 열기도 했습니다. 국회 운영위는 19일에 열렸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단독의 운영위 일정에 강력 항의해 여야 간 설전만 벌어졌습니다.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들어갔는데요. 21일 청문회 개최를 위해 상임위를 재개하는 데 뜻을 모아 3일 만에 국회는 일부 정상화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미뤄졌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도 채택했죠.
그러나 일자리 추경 심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완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국회의 완전 정상화에는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오토 웜비어 결국 사망, 한미 정상회담 앞둔 악재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오토 웜비어가 현지 시간 19일 6일 만에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웜비어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병원에서 치료받던 웜비어가 오후 3시20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족들은 오토 웜비어가 북한으로부터 끔찍한 고문과 학대를 받았다고 맹비난했죠.
북한은 지난해 3월 웜비어가 재판을 받은 후 식중독 증세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을 보였고 수면제를 복용한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했지만 미국 의료진은 이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여론은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건장했던 20대 청년이 그것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쳤다는 다분히 장난기 어린 행동에 벌금형 등이 아닌 노동교화형을 선고했고, 그것도 혼수상태로 귀국해 사망한 것으로 북한의 잔인성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북한은 잔인한 정권"이라며 "오토의 운명으로 법이나 규칙도 존중하지 않고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지 않는 정권들의 손에 무고한 사람들이 비극을 막아야 한다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웜비어 사건으로 북미 관계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언론들도 정부에 대해 북한에 대한 더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정부에도 이번 사건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한다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제안을 한 바 있어 미국과의 이견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자리 추경이 문제, 여야 신경전 치열
문재인 정부 초반의 핵심 정책인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강행 이후 경색된 정국을 풀기 위한 논의에 나서 일부 정상화를 이뤘지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이견은 끝내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추경 예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분명합니다.
더욱이 추경 심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합의가 결렬됐습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합의안에 추경안 심의조항을 굳이 넣을 필요가 없다"며 "(민주당은) 그것이 안되면 합의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저는 (민주당의 요구를) 받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분노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회담 결렬 후 기자간담회에서 "합의문을 대략 정리해 나가다가 한국당은 추경안 심의를 할 수 없다고 해 '추경안은 계속 논의한다'고 문구를 정리했는데 아예 논의도 못한다고 하더라"라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 절박한 요구인 추경을 안 하겠다는 것은 국정운영을 마비시키려는 것"이라며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하고 싶은 것을 논의도 못 하게 하는 것은 대선 불복"이라고 비난하며 울먹였는데요.
비상 상황이라고 할 정도로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상황에서 여야가 일자리 추경 심의마저 합의하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정치권은 엄중히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기대 속에 출시된 리니지M, 양대 오픈마켓 1위 석권 등 화제몰이
게임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리니지M이 지난 21일 0시를 기해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사전 예약 이용자가 역대 최고치인 550만명에 달했기 때문에 흥행에 대한 기대가 높았는데, 실제 성과도 상당했습니다.
출시 첫날 매출액은 107억원으로, 국내에서 출시된 모바일 게임의 첫날 매출 중 역대 최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출시 당일 '리니지M'에 접속한 이용자수는 210만명이며 지난 20일 시작한 사전 다운로드는 250만건을 달성했습니다. '리니지M'은 모바일 게임 중 역대 최대 규모인 130개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죠.
출시 첫날에는 모바일 양대 앱 마켓 가운데 애플 앱스토어에선 매출 및 인기순위 1위를 했지만 시장 규모가 훨씬 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게임즈)에 밀려 2위에 그쳤는데요. 출시 이틀째인 22일에는 구글 플레이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같은 혁혁한 성과는 리니지M에서 파급될 경제효과, 이른바 '리니지 경제'가 효과를 일으킬 것이란 기대로도 연결되고 있습니다.
출시 전부터 이에 대한 기대로 엔씨소프트 주가는 연일 강세를 보이며 증시의 최고 관심주로 떠올랐습니다.
아울러 리니지M의 매출과 별개로, 게임내 주요 아이템들이 원작인 온라인 리니지처럼 고가의 현금성 가치를 지닐지도 관심사로 부각중입니다. 원작 '리니지'의 경우 아이템 성능을 보강하는 강화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높은 강화가 이뤄진 아이템의 경우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高) 강화 아이템의 경우, 강화 실패시 아이템 자체가 파괴될 가능성이 있어 희소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리니지M' 역시 원작과 유사한 강화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은 물론,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거래소를 활용한 아이템 거래, 개인 간 거래 기능까지 제공되는 만큼 현금을 활용해 주요 아이템을 주고받는 이용자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국내 아이템 거래 사이트들은 앞다퉈 '리니지M' 관련 이벤트를 벌이는 등 기대감을 내비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리니지M의 이 같은 성과와 기대감 이면에는 그늘도 보입니다. 대형 게임사 위주의 게임 시장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서인데요.
대작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 중심의 흥행 공식이 굳어지면서 신규 오리지널 게임이 성공할 수 있는 문은 한층 좁혀질 것이라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른바 '승자 독식' 구조가 국내 시장에 온전히 뿌리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엔씨소프트의 IP인 리니지2를 바탕으로 선보인 대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이 나온 후 2위 이하 게임들의 평균 매출이 썰물 빠지듯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대작 모바일 게임에 이용자들이 쏠리면서 기존 게임들의 매출에 타격을 받는 '누수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엔씨의 리니지M도 같은 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의 배재현 부사장이 최근 급등하다 갑자기 폭락했던 엔씨 주식을 급락 직전에 8천주 매도한 사실에 알려지며 물의를 빚기도 했죠. 리니지M이 아이템 거래소 등을 제외하고 출시한다는 부정적 뉘앙스의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배 부사장의 지분 매도 공시가 나온 20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11%대 폭락했습니다.
엔씨소프트에서는 이 같은 배 부사장의 지분 매도 배경에 대해 "배 부사장이 2013년 2월 4일 부여 받은 5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위한 자금(주식대금 및 세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아무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주가 급락 직전 보유 지분을 매도한 경영진과 주가 폭락 당일 사상 최대 규모로 발생한 공매도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15세 vs 18세' 전략 갈린 두 '리니지'…향방은?
아이템 거래소를 두고 고심하던 두 모바일 '리니지'의 전략이 엇갈렸습니다.
넷마블게임즈가 거래소를 개편하며 10대 이용자층을 끌어안은 반면, 엔씨소프트는 당초 기획대로 유료재화를 활용한 거래소를 도입하며 주고객인 성인층을 겨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의 대결 구도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가운데 상반된 전략을 택한 양사의 선택이 향후 중장기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21일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에 '리니지M' 심의를 요청하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의 유료 재화를 활용하는 아이템 거래소가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게임위가 유료재화를 활용한 거래소는 청소년 유해 매체물인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모사한 것으로 간주, '청불' 판정을 내린다는 방침을 내놓은 만큼,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희망대로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리니지M'의 향방에 촉각이 쏠립니다. 게임업계는 지난 21일 출시된 12세 이용가 '리니지M'의 경우 거래소를 배제한 채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서비스하고, 구글플레이 버전에서만 청소년 이용불가 '리니지M'을 별도로 낼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입니다. '리니지M'을 이원화 한다는 것입니다.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으로 단일화할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레 흘러나옵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심의 결과에 따라 '리니지M'을 어떻게 서비스할 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반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15세 이용가로 서비스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2일 게임위로부터 15세 이용가 판정을 받으면서부터입니다. '청불' 논란 이후 임시 폐쇄됐던 거래소도 7월 중 오픈하기로 했습니다.
유료 재화를 활용한 거래 방식을 고수한 엔씨소프트와 달리 넷마블게임즈는 기존 유료재화에서 비유료재화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퀘스트 보상 등 게임 내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 신규 재화 '그린다이아'를 만들어 거래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입니다.
조신화 넷마블게임즈 사업본부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은 기존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추가적인 앱 설치없이 지금처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블루다이아는 거래소 이용제한 외에는 기존과 똑같이 사용이 가능하며, 그린다이아를 이용한 새로운 거래소에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템 거래는 '리니지'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재미요소로, 이처럼 양사의 상반된 전략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도 주요 관전포인트입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은 '리니지2 레볼루션'과 이른바 '린저씨'라 불리우는 중장년층을 노린 '리니지M'의 진검승부가 시작된 셈"이라며 "거래소 이슈는 연일 기록적인 매출과 이용자 기록을 경신한 두 게임의 중장기 성과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심의만 끝나면 지난 5월부터 업계를 달군 거래소 논란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드는 셈"이라며 "게임위가 관련 심의를 잘 진행해 원활히 게임이 서비스됐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미 금리 역전돼도 외인 脫한국 가능성 낮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와 기준금리 수준이 같아진 가운데, 향후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외국인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19일 키움증권에서 이렇게 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해 주목됩니다.
키움증권의 김유미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책금리의 연이은 인상 영향으로 2017년 하반기 중 한미 정책금리의 역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금리 역전에도 외국인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같이 판단의 근거로 그는 "한미 정책금리차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위험 기피심리’ 변화도 매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5년에도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됐었지만, 글로벌 경기여건의 개선 속에 한국 등 신흥국 자산에 대한 선호를 바탕으로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가 나타났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당시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양호했고 우리나라의 수출 호전, 그리고 신흥자산에 대한 위험 선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지속됐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2006년 중반 중국과 미국의 긴축(금리 인상)이 동반되면서 글로벌 수요 우려가 제기됐고, 특히 주식투자 자금의 유출이 진행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현 시점은 2005년 상황과 유사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연내 통화긴축 가능성이 약화되고, 글로벌 교역 회복 속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입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이 당장 자금 유출을 자극할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습니다.
따라서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대응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분석입니다. 수출 경기 회복에 따른 성장률 개선을 감안할 때 한은은 오는 2018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전망했습니다.
◆김동연 부총리, 스티븐 므누친 美 재무장관과 통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7시부터 약 20분간 스티븐 므누친(Steven Terner Mnuchin) 미국 재무장관과 통화를 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발표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김 부총리 취임에 따라 양국 재무장관간 인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새정부 출범 후 한미 경제수장간 첫 번째 소통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습니다.
◆근로자 월평균 329만원 번다…중위소득은 241만원
우리나라의 임금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329만원이었습니다. 최저 소득과 최고 소득의 중간값인 중위소득은 241만원이었습니다.
22일 통계청이 건강보험, 국민연금, 직역연금에 가입한 임금근로자의 일자리별 소득(보수) 분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습니다.
중위소득의 50% 이상~150%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56.4%를 차지했습니다. 중위소득의 150% 이상인 임금근로자는 30.2%였고,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13.4%를 점유했습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28.4%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이 85만~150만원 미만으로 19.4%였고, 250만~350만원 미만이 16.6%였다. 소득이 가장 큰 650만원 이상의 인원은 8.6%를 차지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소득이 높았습니다. 남자의 평균소득은 390만원, 중위소득은 300만원인 반면, 여자의 평균소득은 236만원, 중위소득은 17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별로 평균소득을 살펴볼 경우, 50대가 38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가 383만원, 30대가 319만원, 60세 이상이 256만원, 29세 이하가 215만원의 순서를 보였습니다.
직장 규모 면에서는 대기업 소득이 높았습니다. 50인 미만 기업체의 근로자 평균소득은 238만원이었지만, 50~300인 미만 기업체 근로자는 312만원, 300인 이상 기업체 근로자는 432만원을 받았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권이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금융 및 보험업이 평균소득 578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 뒤를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546만원),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27만원) 순으로 이었습니다.
이와 달리 숙박 및 음식점업은 평균 173만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이 199만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28만원,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이 238만원의 순서로 조사됐습니다.
◆금융당국 "中 MSCI 편입, 국내증시 영향 적어"
MSCI가 중국 A주를 신흥국지수에 편입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21일 금융당국이 주식시장 동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후폭풍 대비에 나섰습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내 증시에 미칠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날 MSCI는 정기 지수조정 결과를 통해 신흥국지수에 중국 A주를 신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A주 중 대형주 222종목을 0.73% 비중으로 지수에 편입할 예정입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MSCI지수는 글로벌펀드의 투자기준이 되는 국제 지수입니다. 북미시장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참고하는 지수이기도 합니다.
이번 결정으로 MSCI 신흥국지수에서 중국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에서 28.4%로 0.73%p 증가하고, 한국물 비중은 15.5%에서 15.27%로 약 0.23%p 축소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MSCI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규모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 약 6천억원에서 4조3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SCI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인덱스 펀드 등 지수 추종 위주로 펀드매니저 개입을 최소화한 펀드)만 볼 때 규모는 2천300억달러(250조원)이며, 패시브와 액티브 펀드(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종목을 발굴하는 펀드)를 모두 합하면 1조8천억달러(1천900조원)인 것에 따라 추정한 것입니다.
다만 실제 시행시기, 신흥국펀드 증가 추세,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이번 MSCI 지수조정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했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실제 중국 A주가 신흥국지수에 반영되는 것은 1년 후인 2018년 6월부터이며, 중국 A주 신규편입 이슈는 이미 올 초부터 시장에서 상당부분 예상되어 온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신흥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규모의 증가추세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순유입 규모 등에 비춰 볼 때 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물 비중감소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회복세,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시장 약세 등으로 2017년부터 글로벌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전환하는 소위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에 따라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라는 설명입니다.
정 부위원장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2016년도에 12조원 규모였고, 올해에는 1~5월까지만 9조원 이상에 달하는 등 신흥국지수내 한국물 비중 감소에 따른 최대 유출가능 규모 4조3천억원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1년여간 사례를 보아도 1개월 동안 3조원, 2개월 연속 6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유출 사례가 있었고, 당시 주가 하락폭은 월간 -1.5%~-2.5%, 2개월간 -4% 수준으로 증시에 충격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외국인자금 유출입 등 MSCI 지수조정 결정에 따른 우리 증시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정 부위원장은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및 국제금융센터에서는 중국 A주 편입결정 이후 국내외 투자자 및 시장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정부가 밝힌 바와 같이 MSCI 측에서는 우리나라가 관찰대상국에 편입되기 위해 원화의 역외거래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나, 소규모 개방경제이고 수출입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외환시장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외환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외 외환거래 허용을 단기적으로 추진하기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대신 주식과 파생상품, 채권 외국인 옴니버스 계좌제도 시행 등 외국인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 추진하면서 MSCI와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정 부위원장은 "상장·공모 제도 개편, 공모펀드 활성화 및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다양한 투자수요에 맞게 투자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시장의 매력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튜어드십 코드(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 경영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모범규준) 확산 등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통해 우리 시장에 대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신뢰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도 적극 조성해 나갈 뜻도 전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한국거래소에 대한 구조개편 등을 통해 해외 주요거래소와의 제휴 등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우리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원 5년 새 1.1만명 감소…은행들 '살빼기' 결과
한국은행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반은행의 총자산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나, 점포·무인자동화기기 수 및 인력 규모는 2013년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저금리 지속에 따른 수익성 저하, 핀테크 확산에 따른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에 대응해 다운사이징(규모축소)을 추진해 왔습니다.
은행의 총 자산 규모는 2017년 1분기 말 1천462조원으로 2009년말 대비 29.9% 증가했습니다. 반면 점포 수는 올 1분기 말 5천19개로 정점을 기록했던 2012년말(5천663개) 대비 644개(11.4%)가 줄었습니다.
유형별로는 지점이 747개 감소한 반면 출장소는 지점의 출장소 전환 등에 따라 103개 증가했습니다. 자동화기기(ATM) 등 무인자동화기기 수는 2016년말 3만8천개로 2012년 말 대비 6천여개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력 규모도 감소했습니다. 2017년 1분기 말 9만명으로 2012년에 10만1천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1만1천명(11.3%) 줄었습니다.
한은은 "일반은행의 다운사이징 과정은 단기적으로는 인력감축에 따른 일시적 퇴직급여 지급 등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경영건전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고령층·저학력층 등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하는 한편,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인 관계형 금융의 순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신용평가기법을 개발·활용하는 노력에도 힘쓸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 '과열'…금감원, 투자유의 '경고등'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통화 투자자가 늘고 거래량이 급등하면서 금융감독당국이 투자 유의 안내에 나섰습니다. 시장 보호장치가 없어 한 순간에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도 있으며 해킹 당할 경우 가상통화가 모조리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경고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 가상통화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시장이 과열되고 있어 가상통화 이용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가상통화 투자시 유의사항을 22일 안내했습니다.
금감원은 가상통화는 법정통화가 아니므로 우리나라 정부는 물론 세계 어느 나라 정부로부터도 보증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국내에서 이용자가 가상통화 취급업자 등에 맡긴 가상통화 계정 잔액은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에도 물론 포함되지 않으며, 전자금융거래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 또는 전자화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가상통화는 금융투자상품이 아니므로 가치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가 없어, 상·하한 제한 없이 가치가 급변할 수 있으므로 막대한 손실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상통화 해킹 등 전산사고나 가상통화에 대한 국내·외 입법 등 규제환경의 변화가 가상통화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고 봤습니다.
거래상황에 따라 가상통화의 가격이 크게 변동할 수 있으며, 오늘 가상통화를 지급수단으로 받아들인 거래상대방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다단계 유사코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입니다.
거래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가상통화는 해당 구조와 작동원리에 대한 모든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소스코드를 제3자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가상통화의 발행 주체가 존재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경우 비영리 재단이 가상통화 규칙을 운영하는 등 투명한 지배구조를 보유합니다.
하지만 다단계 유사코인의 경우 소스코드를 제3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며, 사적 주체가 유사코인을 발행 및 유통하고 이용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금감원은 강조했습니다.
가상통화 역시 해킹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금감원은 전했습니다. 가상통화는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해 보안성이 높고 해킹 등이 어렵다고 흔히 생각되지만, 가상통화 보관지갑이 위변조되거나 유실될 경우 자산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가상통화 취급업자의 전산시스템이 취약한 경우 가상통화 금액과 거래내역 등이 기록된 고객원장이 해킹으로 위변조될 위험이 존재하며, 가상통화 취급업자가 관리하는 암호키가 유실되는 경우 가상통화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습니다.
한편 국내 가상통화 취급업자가 보관하는 가상통화 발행총액 대비 국내 거래량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해외시장과 비교해 국내 가상통화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등 시장과열이 우려된다"며 "아직 가상통화 시장이 완전하지 않으며 시세조작 방지 등을 위한 규율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열된 국내시장의 이용자들이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거래소, 코넥스 문턱·상장 유지 부담 낮춘다
한국거래소가 초기 스타트업 중심 주식시장인 코넥스의 진입 문턱과 상장 유지 비용 부담을 낮추고 코스닥시장의 상장·퇴출 제도 정비에 나섭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코넥스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따라 코넥스 상장·공시·업무규정 및 코스닥 상장규정을 이 같이 개정하고 오는 26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넥스 기술특례상장제도의 경우 기술특례상장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지정기관투자자 자격요건 중 중소기업 증권 투자실적 요건은 현행 300억원에서 150억원 이상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지정기관투자자 자격심사시기는 현행 매년 3월에서 매년 4월로 변경했습니다. 또한 심사절차도 앞으로는 개선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만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기술특례상장시 지정기관투자자가 보호예수 중인 주식을 다른 지정기관투자자에게 매도하는 경우 그동안은 일시 매도만 허용했으나 앞으로는 분할 매도도 허용했습니다.
일정요건을 갖춘 코넥스기업에는 지정자문인의 공시대리 및 유동성공급(LP) 업무 면제가 허용됩니다.
다만, 직접 공시제 적용 코넥스기업이 공시의무를 불이행하거나 공시교육 미이수 등의 사유발생시에는 공시대리의무를 재부과합니다. 또 LP 선택제 종목이 연말 유동성 평가결과 일정 거래규모 요건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지정자문인 및 코넥스기업에 LP의무를 재부과할 예정입니다.
코넥스기업의 코스닥 신속이전상장을 위해 신속이전상장기업 상장주선인의 보호예수 의무기간은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됩니다.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관련 소액주주 산정시에는 자사주를 제외하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확인되는 경우에는 매매거래정지와 동시에 대용증권 지정을 제외했습니다. 포괄적 주식교환에 의한 상장폐지시에는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임을 명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거래소는 소액투자자 등 다수 투자자에 균등한 매매참여기회 제공을 위해 동시호가 배분방법을 유가·코스닥시장과 동일하게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상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에 기본예탁금 1억원 적용을 면제하고 크라우드펀딩 특례상장기업 및 사모(기관) 평가가격 산정방식도 개선합니다.
◆공매도 정보 한눈에…공매도 종합포털 26일 열린다
주식시장의 공매도 관련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가 26일부터 나옵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찬우)는 오는 26일부터 공매도 종합 포털을 열고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2일 발표했습니다.
공매도(空賣渡)란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입니다.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다른 투자자에게 해당 주식을 빌려 매도하고, 추후 같은 주식을 매수해 갚는 방식입니다.
공매도 종합 포털은 공매도에 대한 모든 정보를 망라한 사이트로 공매도 제도 및 법령체계, 공매도 통계, FAQ 코너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일반투자자가 공매도 관련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매도 제도와 법령체계 등을 상세하게 정리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서는 공매도 통계 데이터를 영문화해 거래소 영문 홈페이지에서 제공합니다.
이 포털은 그간 흩어져 있던 공매도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고, 공매도 정보의 공개 범위도 확대한 것이 특징이란 게 거래소의 설명입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 포털에서는 공매도 거래와 공매도 잔고 정보를 한 화면에 통합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투자자는 공매도 프로세스별 현황(차입→공매도→상환)을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공매도 집중 종목 현황, 투자자별 공매도 거래현황(시장별)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거래소의 공매도 종합 포털의 정보는 인터넷포털사이트 네이버(6월29일)와 다음(6월27일)을 통해 각 사이트의 금융 서비스와 연계를 통해서도 제공됩니다. 일반 투자자가 공매도 정보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롯데 70년 '신격호 시대' 역사 속으로…신동빈, 日 출국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70년 만에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내려올 예정으로, 신 회장의 '원톱 체제'가 이번에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24일 오전 일본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습니다.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입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상정한 본인 등 4명의 이사 선임안과 신동빈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이사직 해임안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사직에서 해임된 뒤 2015년 8월과 2016년 3월, 6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이사직 복귀를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매번 주총 표 대결에서 신 회장 측에 패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의 홀딩스 이사직 복귀 시도는 이번이 네 번째"라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 구성 판도가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어 이번에도 신 회장 측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주총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신격호 시대'는 롯데 창립 70년 만에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됩니다.
앞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의 임기 연장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습니다. 또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미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의 이사직 퇴임안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로 95세인 신 총괄회장은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정상적인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해 그동안 경영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한국 대법원이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인을 지정하도록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에 일본 롯데홀딩스는 자연스럽게 그의 이사직 임기 연장을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경영 퇴진 움직임이 있자 이번 주총에 반드시 참석해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시킬 것"이라며 발끈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표 대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종업원지주회를 상대로 신 회장이 한국에서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점을 들어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등으로, 신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광윤사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주주들은 신 회장을 계속 지지해왔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부 자식들과 형제의 이해타산에 의해 신 총괄회장의 의사와 다르게 불명예스러운 퇴진을 맞게 됐다"며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롯데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치킨값 인상 여파 BBQ, 수장 3주만에 교체
최근 제품 가격 인상 논란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제너시스BBQ의 수장이 3주 만에 교체됐습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취임한 이성락 제너시스BBQ 사장이 20일 '개인 신변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습니다. 이 사장의 자리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동생인 제너시스 대표 윤경주 사장이 맡게 됩니다.
이 사장은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아이타스 대표, 신한생명 대표를 거쳐 지난 3월 20일 제너시스BBQ로 왔습니다. 이달 1일에는 그동안의 능력을 인정받아 주력 계열사인 제너시스 BBQ 사장으로 취임했으나 최근 3주간 제품 가격 인상으로 각종 구설에 오른 데다 공정위의 조사까지 받게 되자 이에 부담을 느끼고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BBQ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 5일 기습적으로 20여개 품목 가격을 인상했다가 최근 이를 철회했습니다. 대한양계협회를 비롯해 소비자들도 치킨 가격 인상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이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과 공정위 관련 이슈로 이 사장의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너일가 대규모 배당 NS홈쇼핑…직원 처우엔 '인색'
NS홈쇼핑이 오너 일가에 34억원 규모의 배당 잔치를 한 반면, 직원들에게는 영업실적에 대한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또 복지 혜택도 크지 않아 최근 직원들의 이탈이 급증했지만 이에 대한 방지 대책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에서 올해 퇴사한 직원들은 5월 말 기준으로 총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달 평균 3~4명의 직원들이 이탈하고 있는 셈입니다. 더군다나 홈앤쇼핑과 T커머스 업체인 신세계티비쇼핑이 조만간 직원을 대거 채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이탈 러시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NS홈쇼핑의 퇴사자가 최근 급증하게 된 것은 임금 인상은 더딘 반면 영업실적 압박은 점점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부에서는 복지는 열악한데 회사가 직원들 허리띠를 졸라매 영업이익을 낸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NS홈쇼핑이 올 1분기(개별 재무제표 기준)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로 투자한 금액은 295만2천588원으로, 경쟁사인 GS홈쇼핑(399만5천963원)과 CJ오쇼핑(2300만543원)보다 적은 편입니다. 반면 오너일가에게는 지난 2월 34억원 규모를 배당했습니다.
문제는 임직원 처우개선에는 '나 몰라라'했던 NS홈쇼핑이 대규모 배당으로 오너 일가의 주머니는 두둑이 채웠다는 점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S홈쇼핑(NS쇼핑)은 지난 2월 보통주 1주당 2천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총 배당금은 67억3천816만원으로 이 중 절반이 오너 일가에 지급됐습니다. NS홈쇼핑의 최대주주인 하림홀딩스(지분 40.71%)는 27억4천342만원, 계열사 올품(5.13%)은 3억4천556만원,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5.12%)은 3억4천515만2천원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하림홀딩스의 최대주주(68.09%)인 제일홀딩스는 김 회장이 지분 41.78%를 보유한 하림그룹 상위 지주사입니다. 김 회장의 장남 김준영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인베스트먼트(옛 한국썸벧)와 올품도 각각 37.14%와 7.4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즉 NS홈쇼핑 배당금 대부분이 김 회장과 준영 씨의 소유로 돌아간 셈입니다.
물론 상장사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게 잘못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NS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789억9천318만원으로 전년 대비 13.73% 줄어들었음에도 대규모 배당 잔치를 벌인 건 의아한 점입니다. 더욱이 NS홈쇼핑은 파이시티 부지매입으로 지난해 55억원, 올해 68억원의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파이시티는 서울 양재 화물터미널 터에 지하 6층·지상 35층 규모의 복합유통센터를 짓는 대규모 사업으로, NS홈쇼핑은 작년 4월 자회사 엔바이콘을 통해 해당 부지를 4천525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당시 김태홍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를 외면한 결정"이라며 "당분간 현금흐름의 상당부분이 사채 상환에 투입될 것으로 보여 무배당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NS홈쇼핑이 그룹사와 오너 일가의 이익에만 충성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김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파이시티 투자는 하림그룹 의사에 따른 것으로 NS홈쇼핑의 일반주주 및 홈쇼핑 사업과는 크게 개연성이 없는 결정"이라며 "하림 계열사 중 현금이 많고 영업력이 안정적이어서 그룹의 자금줄로 동원된 모양새라 NS홈쇼핑이 그룹사를 위해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줘 투자자의 신뢰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NS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MD 3명이 회사를 떠나긴 했지만 대규모 영업인력 이탈은 없었다"며 "저렇게 많은 영업인력이 회사를 떠났다면 회사에 소문이 났을 텐데 아직까지 그런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이시티 부지 매입은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투자로, 이자 비용이 70억원씩 발생하긴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이 1천억원 가까이 나는 만큼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며 "이자비용 때문에 영업직군에 압박을 가할 정도의 회사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홍국 하림 "승계 떳떳해…각종 편법 논란 억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편법 승계 및 사익 편취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김 회장은 22일 충남 공주시에서 진행된 '해피 댄스 스튜디오' 오픈식에서 기자들과 따로 만나 "편법 승계와 관련한 언론 보도 내용이 왜곡돼 굉장히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하림그룹의 최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의 대주주는 여전히 김 회장인 데다, 증여 당시 향후 15~20년간은 경영권을 넘겨주지 않았다는 각서를 준영 씨로부터 받았다는 설명입니다.
우선 김 회장은 제일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준영 씨가 아니라 본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일홀딩스이 최대주주는 지분 41.78%를 보유한 김 회장입니다. 그러나 준영 씨의 회사인 한국인베스트먼트(옛 한국썸벧)와 올픔이 제일홀딩스 지분 총 44.60%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준영 씨가 하림그룹의 최대주주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김 회장은 "최대주주를 정할 때는 법인 하나당 지분율이 얼마인지를 따지는 것"이라며 "법인 두 개(한국인베스트먼트·올품)를 합쳐서 최대주주를 정하는 것은 옳지 않은 데다 부인(오수정 씨)의 지분을 합하면 우리 부부의 지분이 47.36%로 늘어난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 신변상의 이유로 장남에게 지분을 증여했으나, 2대주주를 염두에 두고 내린 결정이라는 얘기입니다.
증여세 100억원으로 10조원대 그룹을 물려줬다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억울한 입장을 쏟아냈습니다.
증여 당시 하림그룹은 중견기업에 불과했던 데다, 현재 하림그룹의 총 자산(10조원) 중에서도 부채만 6조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즉, 증여 당시만 해도 하림그룹이 대기업 반열에 올라설지 예상치 못했고, 대주주라 해도 순자산가치(4조원)의 자기 지분만큼만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준영 씨의 영향력은 세간의 인식보다 더 좁다는 뜻입니다.
김 회장은 "증여 당시의 기업 가치가 아니라 현재의 자산 가치를 적용하는 것은 편법 논리"라며 "기업 규모가 커지지 않았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텐데 기업 규모가 커지다 보니 이런 논란이 불거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성장을 안 하면 합법이고 성장하면 편법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상감자를 통해 하림그룹이 준영 씨의 증여세를 대납해줬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도 나왔습니다.
김 회장은 "일반적으로 증여액 안에는 증여세가 포함돼 있다"며 "예컨대 200억원을 증여했다면 이 중에서 100억원의 증여세를 내는 구조인데, 비상장주식이라 현물납부도 안되고 매매할 수도 없어서 가장 쉬운 방법인 유상감자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주로서 자산을 소각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받는 것은 매우 상식적인 방법이라는 얘기입니다.
준영 씨로부터 1주당 액면가(1만원)보다 16배 비싼 16만100원에 지분을 사들인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손해를 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주식가치였던 16만100원에 증여한 데다 주식을 소각할 때는 그보다 100원 적은 16만원에 소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준영 씨로서는 주당 100원을 손해보고 주식을 팔았다는 뜻입니다.
이어 그는 증여 당시 준영 씨로부터 "향후 15~20년간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고 부연했습니다. 준영씨가 하림그룹을 이끌어갈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기까지는 준영 씨에게 경영권을 넘겨주지 않기로 했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준영씨의 경영 능력이 입증되지 않으면 주주로 남게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증여 문제는 국세청과 감독당국에서도 2~3번씩 조사하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해야 한다"며 "'법을 어기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윤리경영을 해왔고 일감 몰아주기 대해서도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랜드 "올 여름부터 2주 휴가 의무화…임원급 솔선수범"
이랜드그룹이 올 여름부터 2주 휴가를 의무화한다고 합니다.
이랜드는 2주 휴식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임원들의 올 여름 휴가 일정을 먼저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임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2주 휴식 일정을 확정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는 설명입니다.
이랜드 관계자는 "여름휴가가 다가오면서 2주 휴가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와 문의가 많았으나 막상 상사 눈치가 보여 신청을 못 할 것 같다는 피드백이 있었다"며 "임원들과 팀장급들이 솔선수범해서 휴가 일정을 잡고 공개해서 2주 휴식이 빠르게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달 초 이랜드는 '7대 조직문화 혁신안'을 발표하며 개인 연차와 대휴를 사용해 연중 2주간 집중해 휴식할 수 있도록 2주 휴식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 직원들은 휴가 계획을 잡기 위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며 "직원들끼리 추천할 만한 여행지나 숙소, 투어일정 등을 공유하거나 서로 상담해주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을 갖거나 봉사 활동을 떠나겠다는 직원들도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이어 "7대 조직문화 혁신안의 핵심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개인의 충분한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결국에는 가정과 회사가 한 단계 발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7대 혁신안에는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자체 근로 감독센터 신설 ▲퇴근 후 업무 차단 ▲우수 협력사 직원 대상 자사 복리후생 제도 확대 ▲이랜드 청년 창업투자센터 설립 ▲출산 장려를 위한 배우자 2주 유급 출산 휴가 ▲통합 채용 등 채용 방식 개선 등이 포함됐습니다.
◆방미 경제사절단 52명 최종 확정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인 명단을 23일 발표했습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총 52명이 방미길에 나서게 됐는데요. 한국GM, 한국3M 등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기업들도 경제인단에 함께 참가합니다.
당초 경제사절단에 참가한다고 알려졌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10개사, 중견기업 14개사, 중소기업 23개사, 공기업 2개사로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IT·정보보안(8), 에너지·환경(7), 의료·바이오(5), 항공·우주(1), 플랜트·엔지니어링(1), 로봇시스템(1), 신소재(1) 등 첨단 분야의 기업들과 기계장비·자재(7), 자동차·부품(6), 전기·전자(5), 소비재·유통(3) 등으로 꾸려졌습니다.
대한상의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워싱턴 D.C에서 한·미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대한상의 측은 "방미 경제인단은 대미 투자·교역, 미국 사업실적 및 사업계획, 첨단 신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선정 기준으로 해 협회나 단체가 아닌 기업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상조-4대그룹 첫 만남
4대 그룹을 처음 만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재계 관계자들의 이해를 구하며 기업인들에게도 선제적인 변화의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23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4대그룹 간 정책간담회'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등을 비롯한 대규모기업집단들은 한국 경제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증거이며 미래에도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사전규제 법률을 만들어 기업의 경영 판단에 부담을 주거나 행정력을 동원해 기업을 제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대기업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기업인의 자구 노력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대기업집단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도 크게 달라진 상황에서 각 그룹의 경영전략, 의사결정구조도 진화해야 한다"며 "그런데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없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대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다수 국민의 삶이 오히려 팍팍해진 것은 뭔가 큰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하며 기업도 되돌아봐야 할 대목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공정위의 정책을 설명하고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를 구함으로써, 기업인들 스스로 선제적인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만남을 주선한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자에게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나, 정보는 전달됐는데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데 장애가 되는 요인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기업인들을 만나고 싶었고, 결례를 무릅쓰고 4대 그룹의 전문경영인들을 만나 대화를 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정책간담회는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공정위가 4대 그룹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것은 2004년 노무현 정부 이후 13년 만인데요. 기업 측에서는 권오준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하현회 LG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애플, 인도서 삼성폰 아성에 도전…그러나
애플은 올해부터 현지공장을 통해 보급형 아이폰SE를 출시해 인도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나 이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입니다.
애플은 인도공장에서 저가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소비자의 높은 삼성전자 선호도와 현지 투자확대로 인한 우호적인 정부 분위기로 애플이 삼성전자와 격차를 줄이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애플은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27%의 높은 점유율, 인도공장에 7억6천만달러를 새롭게 투자하기로 해 현지 영향력 측면에서 애플은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중국 단말기 제조사인 오포, 비보, BBK가 인도 소비자를 겨냥해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중국업체의 강세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인도시장에서 영향력은 애플보다 9배 높습니다.
특히 인도 시장은 가격이 스마트폰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인도에서 팔리는 스마트폰 중 250달러 이하 저가폰이 전체 휴대폰의 75% 이상, 500달러 이하 중저가폰 비율이 95%라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이 인도에 공급중인 아이폰SE는 지난해 첫출시 당시 600달러에 판매됐으며 올해 인도 공장을 통해 325달러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CMR은 아이폰SE가 300달러 이하에 공급되면 인도시장에서 고성능 안드로이드폰과 가격이 비슷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애플은 인도 부호들이 밀집한 뉴델리, 방갈로어, 뭄바이의 3개 도시에 애플 매장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현지 파트너사들도 인도 각지에 애플 공식 대리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내놓을까?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대형 음반사들과 만나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라이선스 제휴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기존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 판도라 등의 서비스로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보고 직접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음악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이와 유사한 월정액제 기반 가입형 서비스를 온스타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GM은 매월 데이터 요금제를 기반으로 해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테슬라 차량 고객을 기반으로 단기간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인 모델3 판매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면 구매자가 크게 늘어 테슬라가 음악 시장에서도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2018년까지 전기차를 연간 50만대 생산하기 위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상하이에 공장 건설을 중국정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25%의 수입관세를 피할 수 있어 차량 출고가를 이전보다 낮춰 차량판매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커넥티드카 시장 5년내 500억弗 규모로 성장
알파벳 산하 웨이모나 애플 등의 IT 업체와 테슬라, 볼보, BMW, GM 등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이 시장이 5년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준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가 빠르게 확산되고 그 후 점차 완전 자율주행차가 보급돼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서비스 시장규모는 2017년 184억달러에서 매년 21.6%씩 성장해 2022년 49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주니퍼리서치는 2022년까지 도로주행차 중에 절반이 커넥티비티(연결성) 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봤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제공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는 커넥티드 텔레메틱스, 차량간(V2V), 차량과 기기간(V2X) 커뮤니케이션 또는 주유소 자동차 결제나 주차장에서의 자동결제같은 커넥티드 커머스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커넥티드카 생태계가 확산되면 차량과 기기간(V2X)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스마트폰 안내, 대중교통 정보, 재난정보같은 차량과 사람간(V2P) 서비스도 있으며 수년간 제공되어온 스마트폰용 앱이나 와이파이 통합같은 차량과 장치간(V2D), 스마트홈과 연계한 차량간 홈서비스도 있습니다.
커넥티드카 생태계는 사업기회와 함께 해결과제를 함께 제시합니다. 해결과제는 자동차 자체보다 기반시설과 관련된 것입니다.
한편 주유소나 주차장 자동결제와 같은 커넥티드카 커머스 서비스 시장은 2022년 1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