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삼성전기가 2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13.5% 상승한 1조7천822억원, 영업이익은 244.3% 상승한 87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기대되고 IT용 MLCC가 빠듯한 수급에 따라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MLCC업체들인 무라타, TDK, 다이요유덴 등이 전장용 MLCC 비중을 확대한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 이후 제품 안정성을 위한 고품질 MLCC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MLCC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요고객사에 대한 리지드 플렉스 기판(RF-PCB) 판매 증가 및 북미고객사 관련 제품 공급 시작 등으로 모든 사업부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며 기판(ACI) 사업부의 손실폭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2천757억원에서 3천374억원으로 22.3% 상향조정했고, 내년 전망치 역시 4천346억원에서 5천101억원으로 17.4% 올렸다.
아울러 그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 업체들이 카메라모듈과 패키징 등 프리미엄 부품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사양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삼성전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과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시대에 들어서게 되면서 프리미엄 부품이 탑재되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하드웨어의 재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프리미엄 제품 생산 업체들이 재편 과정에서 축소됐으며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신규진입 업체의 등장도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노 애널리스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업체들에게 프리미엄 부품을 납품해줄 수 있는 부품 업체들의 가치가 레벨업될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수혜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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