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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뜨니 PC서 모바일 게임 즐기는 엄지족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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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MMORPG 인기 높아지며 앱플레이어 수요 증가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구동하게 해주는 '앱플레이어'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캐릭터 육성 및 아이템 수집을 위해 장시간의 플레이가 요구되는 장르 특성에 기인한 결과다. 주요 앱플레이어 회사들도 이 같은 이용자의 니즈를 감안해 자사 프로그램의 성능을 적극 보강하거나 PC방과 연계하는 등 이용자 유치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지난 21일 '리니지M'을 출시한 이후 앱플레이어 이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플레이어 '미뮤'를 국내 서비스 중인 민앤지(대표 이경민)는 지난 21일 전주 대비 '미뮤' 설치 횟수가 276% 증가하고 일일이용자(DAU)도 40%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앱플레이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애뮬레이터다. 국내 정식 서비스 중인 앱플레이어는 '미뮤' '블루스택' '녹스' 등이 있다.

앱플레이어로 모바일 게임을 구동 시 갑작스런 전화 수신이나 배터리 소진으로 인한 전원 꺼짐 등 모바일 환경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 게임 종료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게임 내 다양한 인터페이스(UI)를 정교하게 컨트롤할 때도 스마트폰의 터치 패드보다 키보드가 편리하다는 측면에서 앱플레이어가 대두되고 있다.

휴대폰 배터리 걱정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앱플레이어의 강점.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루 동안 '리니지M'의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은 168분이었다. 휴대폰으로 2시간 이상 연속해서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발열과 배터리 소모가 방해물로 작용하는데, 앱플레이어를 활용하면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니지M'에서는 이용자간 대결(PvP)이 핵심 콘텐츠로 정교한 컨트롤이 요구된다. 이처럼 이용자간 대결이 게임 내 주요 요소로 작용하는 MMORPG에서는 앱플레이어를 활용해 자주 쓰는 기술과 아이템, 움직임 등을 키보드에 지정해 놓으면 세밀하고 빠른 움직임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이처럼 모바일 MMORPG가 대두되면서 주요 앱플레이어 회사들은 PC방과도 속속 손을 맞잡는 추세다. 과거 PC방에서 온라인 '리니지'를 즐기던 이용자들이 혈맹전과 공성전 등을 즐기러 다시 PC방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시장 조사 업체 와이즈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리니지M'을 사전 다운로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97만명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54%였다.

민앤지 측은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올해 하반기 중 국내 PC방 환경에 최적화된 '미뮤'를 전국 PC방에 설치하고 앱플레이어 서비스를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뮤'가 타 앱플레이어에 비해 프로그램이 가볍고 구동 속도가 빨라 설치에 부담이 없다는 점을 살려 향후 PC방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앱플레이어 업체인 블루스택도 PC방용 앱플레이어 '피카 블루스택'을 '리니지M' 플레이에 맞춰 최적화하겠다고 계획을 언급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향수를 자극하는 인기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되자 이용자 편의성이 높은 앱플레이어를 활용해 PC에서 게임을 즐기려는 하드코어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 '아키에이지' '이카루스' 등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 대거 출시 예정인 만큼 앱플레이어 시장의 파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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