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최근 금융사에 디도스(DDoS) 공격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등의 협박메일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금융사들에게 해커의 부당한 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금융회사에 공문을 송부해 DDoS 공격자 등의 부당한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할 것을 통보했다.
침해사고 발생시 해커와의 협상으로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한 것이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에 "전자금융거래법규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전자금융거래가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관리자로서 주의를 다할 것"과 "법규에서 정한 안전성 확보기준을 준수함으로써 DDoS 공격 등 전자적 침해행위로부터 전자금융기반시설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향후 전자금융법규에서 정하는 의무사항을 준수치 않음에 따라 침해행위에 대한 적절한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엄정한 검사가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각 금융회사와 함께 금융위원회, 금융보안원, 인터넷진흥원(KISA), 통신회선사업자 등과 긴밀히 협력해 DDoS 공격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킹그룹 등의 다수 해커들이 한국거래소와 증권사, 은행 등에 디도스 공격을 시도하고, 26일 추가 공격도 예고했다.
해커들은 비트코인을 송금하지 않으면 오는 7월3일 디도스 공격으로 금융사들의 데이터를 날려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격이 예고됐던 한국거래소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공격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별한 공격이 들어오거나 문제된 상황은 없다"면서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대응체제를 유지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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