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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체제' 바른정당, 과제는 존재감과 외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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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본진 되겠다", 2018년 지방선거 선전이 관건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새로운 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이 이혜훈 대표 체제를 열었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확인한 바른정당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출발한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 지명대회에서 36.9%를 득표해 대표로 선출됐다. 하태경 최고위원이 33.1%, 정운천 최고위원이 17.6%, 김영우 최고위원이 12.5%로 신임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됐다.

이혜훈 지도부의 우선 과제는 보수의 주류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최근 보수의 성적은 자신들의 말에 의해도 궤멸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70%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0%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10%대 초반, 바른정당이 6~7%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바른정당은 이 가운데서도 주류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6.8%로 5%대를 넘기며 선전했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24.03%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대선 이후에도 바른정당은 소수정당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정국에 이어 일자리 추경과 정부 조직개편안을 두고 국회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1·2당 혹은 캐스팅보트 역할도 갖지 못한 바른정당의 목소리는 영향력이 적다.

바른정당은 보수 경쟁자인 자유한국당과의 분명한 차이를 통해 보수 대안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외연 확대를 통해 보수의 주류로 인정받아야 하는 숙제도 분명하다.

이혜훈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을 통해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어 집권 여당의 대안이 되는 우리 모두의 비전을 차근차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주신 권력을 사유화하고도 책임지지 않을 뿐 아니라 무능하기도 한 몇몇 사람들 때문에 보수 전체가 궤멸됐다"며 "그런 낡은 보수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훈 대표 체제의 바른정당은 존재감을 확보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선전해야 한다. 우선 보수의 본산인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에서 지지율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대표는 우선 보수의 대수혈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진영을 뛰어넘는 국익을 위한 정치의 길에 공감하는 의원들, 단체장들, 정치 꿈나무들 한 분 한 분 설득해 바른정당의 날개 아래 모두 품겠다"며 "보수의 대수혈을 전국적으로 펼치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의 개혁이 성과를 이루지 못하면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에 흡수통합될 수도 있다. 그 변곡점은 내년 지방선거가 될 전망이다. 지방선거 이전 뚜렷한 개혁으로 대선에서 보였던 당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이 대표에 남은 기간이 길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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