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김이율의 포스트홀릭] 그 거리만큼의 사랑 혹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 거리만큼의 사랑 혹은,

어긋난다.

내가 서운하다고 느끼는 순간,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저 웃고만 있다.

둔한 건지 아니면 일부러 모른 척 하는 건지.

내가 아프고 외로운 순간,
그는 아무런 위로도 없이 그냥 넘겨버린다.

냉정한 건지 아니면 표현이 지나치게 서툰 건지.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원래 바라지도 않았으니까
그냥 감수하고 이해하고자 하지만
그럴수록 무너지고 서러운 건 내 가슴뿐.

왠지 모르는 가슴의 통증이
귓불까지 매달려 쓰리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나 역시 그에게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언제부터였을까.

오직 우리가 주고받는 대화는
‘그래. 알았어.’

그러고 보니
함께 나란히 걸어간 적이 없었다.

내가 앞이면 그가 뒤였고
그가 앞이면 내가 뒤따라갔다.

좁힐 수 없고,
더 멀어지기엔 용기가 없는

그 거리만큼의
사랑 혹은 미움.

김이율(dioniso1@hanmail.net)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가슴이 시키는 일」 등의 베스트셀러를 펴냈으며 현재는 <김이율 작가의 책쓰기 드림스쿨>에서 책을 펴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김이율의 포스트홀릭] 그 거리만큼의 사랑 혹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BJ과즙세연 TIMELINE

BJ과즙세연과 함께 걸어가는 방시혁 회장 8일 유튜브 채널 'I am WalKing'이 공개한 영상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7월 미국 LA 베벌리힐스에서 유명 인터넷방송인 BJ과즙세연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유튜브 영상 캡처.

  • 다음 뉴스에서 아이뉴스24 채널 구독 하고 스타벅스 커피 쿠폰 받으세요!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