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규제당국이 알파벳 산하 구글에 24억2천만유로(약 27억달러, 약 3조950억원) 벌금을 부과하며 미국 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7일(현지시간) 구글이 검색시장의 장악력을 남용해 검색 사이트에서 경쟁사를 견제하고 자사에 유리한 결과를 보여주는 반독점 행위를 했다며 27억달러 과징금을 결정했다.
EC는 구글이 90일안에 검색 서비스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알파벳의 일일 평균 매출액의 최대 5%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금액은 지난 2009년 EU가 인텔의 반독점 규제 위반으로 부과한 10억6천만유로의 2배를 넘어선 것이다.
이번 조사는 7년전 미국 리뷰 사이트 옐프와 미국 여행 서비스 업체 트립어드바이저, 콘텐츠 제공업체 뉴스코프 등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EU는 구글의 검색 서비스 외에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와 애드센스 광고 시스템의 불공정 경쟁 행위도 조사하고 있다.
EU는 최근 구글뿐만 아니라 애플이나 페이스북 등의 다른 미국업체에도 벌금을 부과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조세회피 혐의로 130억유로 과징금 처벌을 받았고 페이스북은 왓츠앱 인수시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1억1천만유로를 내야 했다.
EU는 이 외에도 아마존,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을 조사하고 있어 미국 업체들의 벌금폭탄 처벌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구글은 EU의 27억달러 과징금 결정에 대해 동의할 수 없으며 항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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