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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고지 첫발…증권가 "더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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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 계속 개선되고 수출 호전…해외증시 대비 저평가 매력도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코스피지수가 29일 처음으로 장중 2400선을 넘어서며 새로운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

오전 중 2400선을 돌파한 후 뒷심 부족으로 2395.66으로 마감하긴 했지만 이 또한 종가 기준 사상최고기록이다.

상장사 실적이나 증시 주변 여건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해외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까지 해서 코스피는 앞으로도 충분히 더 달릴 수 있는 여력이 상당하다는 게 증권가 분위기다.

HMC투자증권의 변준호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도 낙관적으로 예상돼 주가 과열로 보기는 어렵고, 국제유가도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증시의 뒤를 받치고 있는 힘이 탄탄하다는 점을 거론했다.

상장사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변 애널리스트는 "올해 예상실적 대비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는 9.4배로,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풀이했다.

해외 증시와 비교해 저평가됐다는 점은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증시를 계속 사들이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2016년부터 꾸준히 한국주식을 사고 있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한국 기준금리와 같은 수준이 됐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수출도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변 애널리스트는 "2분기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이어, 3분기 수출도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글로벌 주요 수출 국가들의 수출 추이가 양호함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IT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 증가율은 작년 11월부터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가율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의 경우 116.6으로 201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상장사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수익률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에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의 유동원 애널리스트는 "과거 한국 증시가 재평가 후 상승하기 위해서는 배당성향이 높이지고,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배당성향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국기업의 배당성향(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기준 18.5%로, 미국 S&P 500(43.9%), 독일 닥스(52.3%), 일본 닛케이(34.4%), 중국 상하이종합(32.1%), 대만 가권(55.4%)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유 애널리스트는 "향후 한국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상승 추세를 그려서 2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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