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1천200억원 규모 전차 창정비 사업 수주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로템이 1천207억원 규모의 K1·K1A1 전차 창정비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업 계약 기간은 올해 6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년간이며, 창정비 규모는 K1 전차 701억원, K1A1 전차 506억원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로템은 향후 야전에 배치된 K1·K1A1 전차를 대상으로 계속해서 창정비를 수행하게 된다.

창정비란 노후화된 전차를 분해해 전체적인 수리 및 부품 교체 작업을 거쳐 신차급의 성능을 확보하는 정비 단계다.

지난 1995년 전차 창정비 사업을 시작한 현대로템은 K1·K1A1 전차뿐 아니라 구난전차, 교량전차 등 K계열 전차 전체에 대한 창정비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1585억원 규모의 K1·K1A1 전차 창정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연평균 1천100억원 규모의 창정비 수주를 따내는 등 창정비 사업을 통해 방산부문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K1·K1A1전차, 구난전차, 교량전차 등 현대로템이 납품한 다수의 K계열 전차들의 창정비 주기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정비 사업의 지속적인 수주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단순한 창정비 수행에 그치지 않고 사후 품질 관리에도 공을 들여 정비를 마친 전차들의 안정적인 야전운용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CS 활동 및 정비기술 교류 등 군과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품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창정비 사업은 전차 운용에 따라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원으로서 방산부문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방산 유지보수 역량을 키워나가 미래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우리 군의 전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8일 방위사업청과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체계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10월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된 현대로템은 오는 2020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추후 발주가 예상되는 약 9천억원 규모의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의 양산 물량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현대로템이 현재 양산 중인 차륜형장갑차의 계열형 모델로서 네트워크 기반의 전투지휘체계 운용 능력을 기반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부대 지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차륜형장갑차, 차륜형지휘소용차량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륜형 계열화 무기체계를 총괄하는 차륜형 종합 생산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