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랜섬웨어에 감염돼 해커에게 13억원을 주고 복호화(암호해제)키를 받아낸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가 데이터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서버를 복호화했지만, 일부 서버나 파일의 경우 복구가 어려워 정상서비스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100% 복구가 어려워지면서 관련 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
30일 인터넷나야나에 따르면 침해 서버 중 현재 총 78대를 복호화했다. 나머지 59대는 복구를 진행 중이나, 파일명이 한글로 된 일부 파일과 일부 서버의 경우 복호화가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황칠홍 인터넷나야나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파일명이 한글로 된 경우, 파일은 있으나 파일명이 깨지는 현상으로 복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파일 이름에 한글이나 한글을 포함한 특수문자가 있는 경우 파일명이 깨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메뉴를 클릭했을 때 링크 연결 대상이 한글파일명일 경우, 파일명이 깨져 연결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일부 서버의 경우도 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황칠홍 대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하드디스크 오류로 mu1번(218.145.**.245)번 서버의 경우 파일 복구가 불가능할 것 같다"며 "no3번(218.145.**.159)서버의 경우 복구업체에서 일부 파일이 복구는 되었다고 연락을 받았고 복구 파일을 받아봐야 하겠지만, 100% 복구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라도 자료를 백업해놓은 게 있다면, 데이터베이스(DB) 자료는 복구가 돼있으니 자료를 보내준다면 최대한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나야나에 따르면, 해커가 만든 복호화 프로그램이 오류가 많아 복구가 100% 완벽하게 안 되는 실정이다.
복호화된 서버의 경우 데이터 무결성을 검사하며, 새로운 서버에 세팅한 뒤 자료를 이전하고 복구하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완벽한 서버 복구와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인터넷나야나 관계자는 "정상 서비스를 오픈하기로 한 날짜인 내달 10일까지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3일에 한번 가량은 복구 진행사항을 공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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