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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완전자급제, 통신사 수익성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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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자 "통신 3사 점유율은 큰 변화 없을 전망"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도입되면 마케팅비가 감소해 통신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4일 나왔다. 리베이트가 아닌 서비스와 요금경쟁력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완전자급제는 단말기 판매는 제조사가 전담, 통신사는 서비스 가입만 전담하는 제도다. 통신비 인하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의 파급력은 엄청날 것"이라며 "통신사 리베이트(대리점 수수료)가 없어지고 휴대폰 가격이 일반 가전 제품처럼 그대로 소비자에게 노출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 시 통신사 수익성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대리점에 지급되는 수수료가 없어져 마케팅비용이 급감할 것이이란 것이다. 대략 3조원에 달하는 비용 감소가 예상됐다.

그는 "현재 국정위 요금인하 방침인 저소득층요금경감과 선택약정요금할인 폭확대를 모두 수용한다고 해도 이득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 시 통신사 고객 지원금(보조금)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단말기를 이미 구매한 소비자가 통신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당연히 통신사 서비스품질, 요금, 보조금이고 현재와는 달리 한눈에 비교가 가능할 텐데 상대편 전략이 훤히 보이는 상황에서 무모한 보조금 올리기 경쟁을 할 리가 만무하다"고 진단했다.

리베이트 조절을 통한 게릴라식 보조금 살포에서 정식 보조금 경쟁 게임으로 시장이 변화할 전망이어서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실시되면 본원적 경쟁력의 시대로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엔 리베이트 위주의 영업이 성행했지만 단말기 완전 자급제 실시 이후엔 유통 장악력보단 서비스와 요금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에 따라 통신사 시장점유율(MS)이 결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단말기 자급제 도입 이후 통신 3사의 점유율 변화가 의미 있게 변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예전에는 SK텔레콤이 막강한 휴대폰 유통 장악능력을 통해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최근엔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유통망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단 ARPU(1인당 매출액) 측면에서는 우량가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SKT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통신사들은 단말기 완전 자급제를 대정부 요금인하 압력 완화 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로의 전환은 리베이트 삭감에 따른 통신비 인하를 유도할 수는 있지만 일거리 창출이 정책 목표 1순위인 신정부엔 적지 않은 부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만약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도입된다면 10만명에 달하는 폰판매업자들 중 상당수가 실제로 도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통신사 리베이트가 없어지고 휴대폰 판매점의 대형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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