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1998년 출시돼 국내 시장에서 PC방 창업 열풍을 주도할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20년 만에 새 옷을 입고 다시 돌아온다.
20년 전과 비교해 완연히 달라진 2017년 게임 시장에서도 '스타크래프트'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0일 부산 광안리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론칭 행사를 열 계획이다. '스타크래프트'를 다시 부흥시키겠다는 회사 측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은 지난 2004년 열린 '스타 리그' 결승전에 10만 관중이 몰리면서 한국 e스포츠의 '성지'로 부상한 기념비적인 장소로 유명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명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벤트 매치를 벌일 예정이며 각종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도 들어선다. '스타크래프트' 테마에 맞춘 여러 즐길 거리와 팬들의 눈길을 끄는 요소들도 준비된다.
한국 시장만을 위한 '편애'도 눈길을 끈다. 블리자드는 오는 8월 15일로 예정된 글로벌 출시에 앞서 한국에서만 7월 30일부터 가맹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멀티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20년 동안 '스타크래프트'를 변함없이 플레이한 한국 이용자를 위한 선물인 셈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CEO 겸 공동설립자는 "'스타크래프트'는 20여년 전 장대한 우주 전장으로 수백만 게이머들의 발걸음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e스포츠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오랜동안 '스타크래프트'를 즐길 수 있도록 기반 기술을 현대화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흥행 스코어에 쏠린 시선
게임업계의 시선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흥행 스코어에 쏠려 있다. 원작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된 1998년과는 달라진 게임 시장 상황 속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성적을 낼지가 관건이다.
실시간 전략 장르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지 않다는 점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게는 악재다. 2017년 국내 PC방 시장은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등 적진점령(AOS) 장르와 일인칭슈팅(FPS) 장르 강세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실제 PC방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는 PC방 점유율 3%대 박스권에 줄곧 머물러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에 힘입어 실질적인 반등이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일단 이 게임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은 상당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블리자드코리아가 지난달 30일 오전 판매를 개시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컴플리트 팩' 초회판 3천장은 1시간도 안 돼 전량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2만9천8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원작의 팬층이 몰리며 빚어진 결과다.
블리자드코리아는 20년간 '스타크래프트'가 활발히 플레이된 PC방에도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일부터 오는 6일까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안내 간담회에 참가할 PC방을 접수받고 있다. 오는 18일 대전 일정을 시작으로 19일(부산), 20일(대구), 25일(광주), 26일(서울) 간담회를 열어 게임 소개와 가격 정책 등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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