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인사청문회를 놓고 불거진 자유한국당 '투 톱' 간 불협화음이 일단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홍준표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명되는 인사에 대해 계속 임명 강행을 한다면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앞서 내비친 방조적 입장과 사뭇 다르다. 홍 대표는 당 대표로 선출된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누구를 쓰느냐는 정권의 마음"이라며 "비정상적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정부가 내각 구성도 못하도록 방해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부적격자임에도 임명할 수 있는 것이 현행 제도다. (반대를 위해) 당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부적격 신(新) 3종 세트' 낙마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양측 간 엇박자가 노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정 원내대표는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본인 생각", "원내 일은 내가 한다" 등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가 부적격 인사 임명 강행 시 정국 경색을 예고하면서 사실상 한 발 물러선 만큼 정 원내대표와의 이견은 봉합되는 분위기다.
홍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인사청문회를 무력화시키고 형해화시키는 것"이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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