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 정부의 수뇌부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남의 일 대하듯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위험한 안보관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한 중국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사드가 가진 실용성에 대해 정치·외교적으로 과장돼 있다며 조금 더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이 순간까지도 사드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집권 여당이다. 사드배치를 근본적으로 반대하며 무엇을 냉정하게 되돌아본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미국에 가서 사드배치를 되돌리지 않겠다고 공언하는데, 집권 여당은 사드배치 철회 당론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중적이고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세상 누구도 사드가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을 전능한 무기라 보지 않는다. 다만 현재 기술 수준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을 유일한 대안이기에 사드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며 "그런데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을 하자마자 사드도 핵·미사일을 못 막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여당 대표가 사드의 실용성이 과장돼 있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든 사드 배치를 막아보려고 사드무용론을 부추기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 대표의 말을 보며 한동안 어디 외국에라도 다녀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집권 여당 대표라면 국가안보에 누구보다 심각한 인식을 가져야 하는데, 대안없이 사드에 반대하는 위험하고 두려운 안보관을 노골적으로 내놓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 대표의 인식이 이 정도니 북한이 우리가 어떤 구상과 제의를 하든 조롱하듯 대하고 핵·미사일 보유를 목표로 질주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추 대표가 정상적인 집권 여당의 대표라면 흔들림 없는 사드배치를 추진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바로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