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 상반기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4.64%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대형주 위주의 장세로 중소형주 펀드들이 특히 부진했다.
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4.6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8.02%)에 못 미치는 성과다.
이제원 한국펀드평가 과장은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 위주로 지수가 많이 올랐고 중소형주 시장은 반등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지만 펀드들의 연초 성과가 코스피에 미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가 주도하는 장세에 펀드 운용사들이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탈출하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펀드 환매도 이어져 운용사들이 성과가 좋은 종목들 위주로 매도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에서 배당주식 펀드(15.94%)가 그나마 선방했고, 중소형주식 펀드(10.63%)는 부진한 편이었다.
배당주식 펀드는 스튜어드십 코드(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 경영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모범규준) 도입 확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다른 국내주식형 펀드 대비 높은 성적을 올렸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연초이후 18.46%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중소형주식 펀드의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안 좋았다. 맥쿼리투자신탁운용(18.80%)과 NH-아문디자산운용(17.91%), 한화자산운용(16.46%) 등은 중소형 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일반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나란히 상반기 19.06%, 18.36%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성과가 좋았다.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형주와 성장주 강세가 심화되며 삼성운용과 삼성액티브운용은 최근 성과개선이 급격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올 상반기 평균 12.57%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주식 펀드의 성과 개선이 돋보였다. 중국주식 펀드는 평균 16.75% 수익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주식 펀드는 9.36%, 미국주식 펀드는 8.79%, 일본주식 펀드는 6.97%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