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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인하 앞둔 통신 3사, 2분기 실적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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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비 업체별 영업익 2~3% 하락 예상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과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통신 3사가 2분기부터 실적둔화를 보일 전망이다. 영업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13일 통신 3사 2분기 실적에 대한 FN가이드 등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평균치)에 따르면 SK텔레콤을 비롯한 KT, LG유플러스는 모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의 경우 1분기 대비 2.98% 감소한 4천58억원을, KT는 3.5% 줄어든 4천2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LG유플러스 역시 2.5% 감소한 1천978억원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부진 배경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와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한 가입자 수 증가 등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자회사에 대한 일회성 비용 집행과 수익둔화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이동전화수익은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중 확대와 세컨디바이스·IoT 회선 증가로 전분기 대비 소폭 둔화된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지난달 말 고객서비스 업무를 총괄할 홈앤서비스 설립을 완료, 전국 각지 센터 통합 과정에서 일부 위로금 형식의 일회성 비용(약 200~250억원) 집행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에 대한 일회성 비용은 지난 2007년 신세계가 비정규직 5천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 비용으로 160억원을 집행한 것을 감안해 추산됐다.

KT는 무선사업부문의 번호이동 가입자 확대로 매출확대가 예상되나, 자회사인 BC카드가 사드 이슈로 중국 관광객 유입 등 영업익에 영향을 받은 것도 KT 연결기준 실적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월평균 8만1천명에 달했던 가입자 증가폭이 2분기에도 7만 명 정도를 기록,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순증 기록이 예상된다"면서도 "BC카드는 중국 관광객 유입 감소 지속과 제휴카드인 유니온페이의 매입액 감소 영향으로, 영업익이 감소한 3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IPTV 가입자도 1분기 11만9천명에서 2분기 12만 명 순증이 예상, 가입자 유입은 지속된 것으로 추산된다.

LG유플러스도 번호이동 가입자 확대를 기반으로, 무선수익 부문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역시 5월 번호이동 과열양상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에는 부담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단말 출시가 부재한 가운데 2분기에는 갤럭시S8 출시로 신규·기변·번호이동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10만 명 가량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통신 3사는 이르면 9월 부터 지원금에 상응해 제공하는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 이에 따른 비용 확대 등이 예상되면서 향후 수익성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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