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법무부와 검찰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박 후보자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공직자·기업 부정부패 척결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자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저는 사법분야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노력했다"며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으로서 사회보호법 폐지, 국선변호 대상 확대 등에 미력을 보탰고 권력기관 및 재벌에 대한 공익감시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새 정부는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바쁜 걸음을 내딛고 있고 국민의 기대와 여망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국민의 바람이 온전히 실현되는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자는 "법무부는 검사 중심이 아닌 다양한 구성원이 각자의 전문성과 자율성에 따라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작업을 통해 국민의 검찰상을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법무와 검찰의 권위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해 의사결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며 "엄격한 청렴성을 갖추도록 내부 시스템을 개혁하는 데에도 힘을 모으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개혁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박 후보자는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하고 사회제도와 시스템의 정상적 작동을 방해하는 부정부패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부정부패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와 관행을 청산하고, 사회지도층과 공공분야의 비리, 시장경제 질서를 교란하는 기업범죄 등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법 집행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겠다"며 "사회적 강자라도 법 앞에서는 강자가 될 수 없도록 공정하고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고 국민안전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께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했으나 자료 제출을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파행했으며, 여야 4당 간사들이 정오까지 자료를 받고 오후에 속개하기로 하면서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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