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국민의당이 추가경정예산·정부조직개편 논의에 복귀하기로 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을 사과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당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이 당론을 정했다.
애초 국민의당은 추경안·정부조직개편안 심사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추 대표가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당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라고 힐난하자 보이콧으로 선회했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에 이어 국민의당마저 등을 돌리면서 추경안·정부조직개편안 심사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민주당이 지난 10일 야3당이 불참한 가운데 추경안을 예결위 전체회의에 상정했을 뿐이다.
추 대표가 국민의당의 사과 요구를 일축하면서 정국은 파행을 거듭했다. 그러던 중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민의당 지도부와 만나 유감의 뜻을 표명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따르면 임 실장은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을 조성했는지 알 수 없다"며 "국민의당에 걱정을 끼쳐 미안하다.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임 실장의 뜻을 수용해 추경안·정부조직개편안 심사에 복귀하기로 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혀왔기 때문에 그 뜻을 존중해 국회 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던 그 이전으로 복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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