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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한 종근당 회장, 운전기사 갑질에 '사과'…"용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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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불찰로 인해 생겨난 일…성찰과 자숙의 시간 가질 것"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운전기사 상습폭언 행위와 관련 공식 사과했다.

14일 이 회장은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가진 사과문 발표에서 이번 '갑질' 논란에 대해 "최근 보도된 일과 관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일로 크게 실망했을 모든 분과 임직원께도 사과드린다"면서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됐으며, 한 없이 참담한 심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행보와 관련해 "따끔한 질책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에 대해서는 "상처받으신 분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또한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를 상대로 각종 폭언을 일삼아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해당 녹취록에서 이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도움이 안 되는 XX. 요즘 젊은 XX들 빠릿빠릿한데 왜 우리 회사 오는 XX들은 다 이런지 몰라", "XX 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등 막말과 인격침해성 발언을 쏟아냈다.

이 회장을 반복된 폭언에 2개월 만에 사직했다는 또 다른 운전기사의 녹취파일에는 "이 회장은 "이 XX 대들고 있어. XXXX 닥쳐"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둬 이 XX야. 내가 니 XXX냐"는 폭언을 일삼았다.

이날 이 회장은 사과문 발표 외 취재진의 질의 응답은 생략한 채 시작 5분여만에 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종근당 측은 "이번 이 회장의 사과문 발표는 피해자 분들과 직접 만남에 앞서 언론 앞에서 먼저 사과드리는 기회를 가져야 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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