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삼성의 승계 국면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문건이 발견돼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진행 중이던 2014년 6월 11일부터 2015년 6월 24일까지 민정수석실에서 작성된 자료를 발견해 일부 자료를 검찰에 이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자료와 메모 중에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 국면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등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자료는 회의 문건과 검토 자료로 300종에 육박했는데 내용은 수석비서관 회의자료와 장관 후보자 등 인사자료, 국민연금 의결권 등 각종 현안 검토 자료와 지방선거 판세 전만 등 기타 자료였다.
핵심 문건은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조사라는 제목의 문건이었다. 관련 내용에는 국민연금 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과 직접 펜으로 쓴 메모의 원본 등이었는데 여기에는 삼성 그룹 경영권 승계 방안을 검토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그 중 자필 메모로 된 부분에서는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이라고 돼 있었다.
이와 함께 '삼성의 당면 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 원칙 주재 완화 지원'이라는 대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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