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19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을 거부하자 청와대가 설득에 나섰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주로 자유한국당을 대상으로 홍 대표의 참석을 설득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기자들에게 "홍준표 대표는 원내대표 회담을 역제안했다는데 원래 원내대표는 원내 상황과 관련된 법률이나 예산이 관련 분야일 것이고 당 대표는 주로 외교나 안보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당 대표를 초청해 논의하고 보고드리고자 하는 것은 방미와 방독, G20 정상회의 등 해외 순방 성과를 논의하고 공유하는 상황이므로 대상은 당 대표가 맞다"며 "홍 대표도 마찬가지지만 바른정당, 정의당 등 새 대표들이 선출돼 응당 당 대표가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안보, 특히 안보를 강조해온 자유한국당의 대표로 외교안보 관련 문제를 보고드리고 논의하는 자리에 한국당 대표가 빠질리 없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정무수석이 그런 점을 홍 대표에게 설명드려서 큰 결단으로 와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대표는 청와대의 5당 대표 회동 제의에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1년 제가 한나라당 대표 시절 야당의 극렬한 반발 속에서 강행처리한 한미 FTA에 대해 당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제2의 을사늑약이니 라며 저를 극렬히 비난했고, 문 대통령도 불공정한 한미FTA 재협상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5당 대표회담을 하면 반드시 그 문제가 제기 되지 않을수 없고 그렇게 되면 정권 출범 후 첫 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미 FTA를 통과 시킨 저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이번 청와대 회동은 원내대표들과 하는 것이 맞다는 역제안을 했다"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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