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SK텔레콤이 그룹 차원의 혁신 경영 전략 '딥체인지 2.0'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17일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상호 지분투자를 결정, 정보통신기술(ICT)와 콘텐츠의 유기적 결합을 본격화 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 등의 사업역량과 인프라를 SM엔터테인먼트가 갖춘 한류 콘텐츠와 결합, 새로운 가치 창출을 꾀하고 나선 것. 향후 5년 내 이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10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협력은 SK 그룹이 표방하고 나선 '공유 인프라' 기반의 첫 협업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공유인프라는 SK의 사업역량과 인프라를 다른 기업과 공유, 국가경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거대한 변화, 이른바 '딥체인지'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최근 최태원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2017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SK가 보유한 유무형의 역량과 인프라는 SK는 물론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토대가 돼야한다"며 공유인프라를 기본으로 '함께하는 딥체인지 2.0'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AI·콘텐츠 결합, 5년내 부가가치 10배 창출"
이번 SM엔터테인먼트와의 상호 지분 투자는 이 같은 딥체인지 2.0과 공유 인프라 전략의 첫 사례인 셈이다.
SK텔레콤은 인프라 공유를 통한 이종산업간 융합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딥체인지 2.0의 시작으로 한류 콘텐츠 대표 사업자인 SM엔터테인먼트와 사업 인프라를 공유, AI 기반 차세대 사업 개발을 함께 하기로 했다"며,"사업모델이 다른 회사 간 핵심 역량과 인프라를 공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SK의 신경영방침인 '함께 하는 딥체인지 2.0'의 첫 성공 사례로 평가 받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각 계열사인 아이리버와 SM컬처앤콘텐츠(SMC&C)를 주축으로, 상호 증자 및 지분 양수도를 통해 이뤄진다.
SK텔레콤이 자회사 아이리버와 SMC&C에 각각 250억원과 650억원의 유상증자를, SM엔터테인먼트도 계열사와 함께 아이리버와 SMC&C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을 유상증자하게 된다.
양사는 이를 통해 AI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과 한류 콘텐츠 산업 결합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꾀하게 된다.
SK텔레콤이 보유한 ▲미디어 기술 ▲음악 기기 제작(아이리버) ▲광고사업(SK플래닛) 등의 역량과 SM인터테인먼트의 ▲스타 지적재산권 ▲한류 콘텐츠 제작 ▲강한 팬덤 로열티 등의 역량을 더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
그간 한류 산업은 공연, 음원, 드라마 콘텐츠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파생 산업에 대한 부가가치 창출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같은 한류 콘텐츠파워에 AI 등 ICT 역량이 더해지면 파생사업으로 생태계의 무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로 앞으로 양사는 ▲SM의 인기 그룹 엑소(EXO) 로고를 새긴 아이리버의 이어폰 및 헤드셋 출시 ▲그룹 샤이니의 목소리가 담긴 AI 스피커 출시 ▲AI 비서 기능이 담긴 아스텔앤컨 헤드셋 출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 가상 콘서트, 스타 팬미팅 콘텐츠 구축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한류 특화 상품과 플랫폼 사업으로 5년 내 10배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장벽 없는 협력'을 통한 뉴 ICT 생태계 확대에 많은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사 협력으로 1차 콘텐츠 사업, 2차 한류 특화 상품 사업이 활성화되면, 글로벌 한류팬 대상 관광, 쇼핑, 문화체험 등 3차 사업 개발도 활발히 이뤄져 국가 전반의 한류 산업도 성장하는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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