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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vs V30' 하이파이 오디오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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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과의 시너지 효과, LG 뮤직폰 노하우 격돌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8월 각각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과 V30을 공개할 계획인 가운데, 그간 경쟁에서 제외됐던 포터블 하이파이 오디오 성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하만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LG전자는 V 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뮤직폰 입지를 다져왔다.

LG전자는 지난 13일 IFA 2017 개막 하루 전인 8월 31일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3세대 V 시리즈인 ‘V30’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V 시리즈는 오디오 성능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전략 스마트폰의 마케팅 도구로 오디오 성능을 앞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 11일 오디오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하만 인수를 완료하면서, 착실하게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에서는 하만과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그간 V 시리즈에서 하이파이 오디오 성능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올해 G6가 V 시리즈 강점을 가져오면서 후속작에 대한 차별화에 부담을 가질 수 있다”라며,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했기에 차기작에서는 이어폰뿐만 아니라 기기 상의 관련 솔루션 적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상반기 와이드 화면으로 디스플레이 부각, 하반기 하이파이 경합 예고

스마트폰에서 음질과 연관된 주요 핵심 부품으로는 모바일AP와 DAC, 헤드폰 엠프 등이 거론된다. 범위를 좀 더 확장하면 리시버인 번들이어폰까지 포함시킬 수 있다.

DAC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뀌주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모든 음원이 디지털이기에 아날로그로 잘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엠프 역시 중요하다.

LG전자는 G6 공개 이전부터 포터블 하이파이 오디오 성능을 부각시켰다. G6는 지난해 출시한 V20에 장착한 ESS ES9218C2M을 소폭 업그레이드 시킨 ES9218P DAC가 적용됐다. ESS는 하이엔드 시장을 대상으로 DAC를 설계하는 곳이다.

G6에 탑재된 ESS DAC는 4개의 DAC를 하나의 칩에 집적시켰다. DAC 1개 크기에 4개의 DAC가 자리잡고 있어 공간활용도가 높다. 좌우채널을 각각 2개의 DAC가 담당한다. 잡음을 최대한 제거해 보다 명료한 음질을 구현한다. 32비트/384kHz PCM 음원, 최대 DSD128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G6와 V20과 다른 점은 뱅앤올룹슨 B&O 플레이의 튜닝 유무다. V20의 경우 LG전자와 B&O 플레이가 함께 협업해 기기와 번들 이어폰을 설계 및 튜닝했다. G6는 DAC와 LG전자의 오디오 솔루션이 적용되기는 했으나 B&O 플레이가 빠지면서 번들 이어폰도 LG전자 이어폰인 쿼드비트3를 커스텀화해 동봉시켰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도 포터블 하이파이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하드웨어 스펙 상의 성능면에서는 G6보다 소폭 낮다. 시러스로직 CS47L90칩을 갤럭시S8에 최적화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CS47L93이 적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적용된 시러스로직칩은 32비트/382kHz PCM 음원 재생, DSD64/128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CS47L90의 경우 32비트/192kHz 음원재생이 가능하고 DSD는 지원치 않았지만 갤럭시S8에 맞게 커스텀되면서 성능이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번들 이어폰에 집중했다.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오스트리아 AKG가 튜닝한 모델이다. 실제 생산업체(OEM)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으나 튜닝 수준에 따라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기에 기대를 모았다. 70여년간 음향기기에 매달린 AKG이기에 신뢰성도 높다.

◆ 유무선 아우르는 포터블 하이파이, 튜닝 이어폰도 기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선보일 갤럭시노트8과 V30도 오디오 성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번들 이어폰의 튜닝뿐만 아니라 기기 자체 내 포터블 하이파이 성능을 올리는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에 앞서 태블릿은 이미 적용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탭S3와 갤럭시북은 하만 AKG 음향기술로 튜닝된 4방향 스피커가 장착됐다.

태블릿에 이어 갤럭시노트8에서도 하만의 음향 기술이 접목될 수 있다. 갤럭시S8 시리즈가 전작과 선을 긋는 모델로 전체적인 콘셉트가 변경돼, 갤럭시노트8에서는 크게 바뀔 사항이 많지 않은 것도 한몫을 담당한다.

LG전자는 기존 V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뱅앤올룹슨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 B&O 플레이와 함께 튜닝된 기기와 리시버가 동봉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이미 쿼드DAC를 탑재한 G6와 선을 긋기 위해서도 차별화된 오디오 솔루션이 요구된다.

유선 상황뿐만 아니라 무선 환경에서의 오디오 기능도 부각된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이어폰이나 헤드폰, 포터블 스피커와의 호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퀄컴의 최신 프리미엄 모바일AP는 블루투스 등 무선 상황에서 하이파이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aptX HD 를 지원한다. 퀄컴칩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aptX HD를 지원한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도 퀄컴칩이 탑재된 갤럭시S8 시리즈의 경우 하이파이 오디오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국내 출시된 엑시노스 모바일AP 탑재 모델들은 지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무선 오디오 성능의 강화가 예상된다.

이 밖에 번들 이어폰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LG전자는 B&O와 협력해 튜닝한 번들 이어폰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하만 AKG와 함께 설계한 번들 이어폰을 함께 출시했다. 하반기에도 각자의 전략 스마트폰에 맞게 튜닝된 새로운 번들 이어폰의 출시가 기대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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