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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페르노리카, 본사 이전 후 '기사회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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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매출 9.5% 감소 추산…신사옥 이전해 '제2의 도약' 다짐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한 때 업계 1위에 올랐던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최근 위스키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본사 사옥을 이전하며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8일 신사옥 이전에 따른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액운을 없애고 사업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이날 현장에서는 평소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장 투불 사장의 제안에 따라 직원들은 한국 전통방식의 '고사'를 통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투불 사장은 직접 준비한 축원문을 낭독하며 직원들간의 소통 강화를 통한 '제 2의 도약'을 다짐했다.

그러나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최근 주력 제품인 '임페리얼'의 매출 부진과 함께 '발렌타인'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8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페르노리카는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국내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에게 2위 자리를 넘겨주면서 3위로 주저 앉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의 올 상반기 매출은 시장 평균(-4%)의 2배가 넘는 9.5%나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페르노리카는 변해가는 트렌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한국 시장에 맞는 마케팅 전략도 펼치지 못했다"며 "실적 부진의 여파로 작년에 사장이 교체되고 주요 임원들을 무더기로 물갈이했지만 현재 실적만 봐선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본사 이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서울 본사 사무실을 서울역 앞에 있는 서울스퀘어로 이전했다. 3개 층에 분산돼 있던 기존의 업무환경과 달리 새로운 사무실은 직원들간의 소통 강화를 위해 모든 임직원이 1개 층에 모여있는 '벽 없는 조직문화'를 구현했다.

장 투불 사장은 "앞으로도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직원들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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