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 댓글 대선개입을 처음 제보한 전직 국정원 직원 김상욱 씨가 이 사건은 청와대와의 긴밀한 교감 속에서 이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씨는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원이 특정 조직을 확대, 개편할 경우에는 확대의 필요성과 목적에 대해 반드시 청와대의 승인을 받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국정원이 2011년 11월부터 3차장 산하에 심리전 담당부서를 심리정보국으로 격상시키고, 3개팀 총 70여명의 요원을 둬서 정치 현안 기사 등에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을 제보했다.
김씨는 "국정원은 법상 지위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국정원에서 생산된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청와대에 우선 보고되고 대통령의 결재를 맡도록 돼 있다"며 "대통령의 암묵적인 지시가 아니라 직접적인 지시와 교감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이들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2년 대선 직전 있었던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 급습 사건 이후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직후 국정원이 고발을 했다. 계속된 수사와 재판을 받았다"며 "저를 계속 공격을 해서 이 정보를 제보한 김상욱이 굉장히 파렴치한 사람이므로 이 정보도 틀린 내용이라는 것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정원 기조실장이나 총선 공천을 대가로 이것을 폭로했다. 소위 말하면 매관매직설을 주장했던 것"이라며 "압수수색 들어오면서 제 보금자리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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