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여야가 21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헤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저녁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 본회의를 열고 추경처리를 강행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추경 대신 목적 예비비를 사용해 2천875명의 공무원을 신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목적 예비비로 공무원 1천명까지만 채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와 1시간가량 회동을 갖고 설득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종료 직후 기자와 만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조속히 끝내야 하는데 한국당이 지연전술을 쓰고 있다"며 "한국당을 뺀 여야3당은 오늘 예결위 심사를 끝내고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예결위에서 추경 심사를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다"며 "한국당이 공무원 증원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의 제1공약인 일자리 정책을 발목잡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결국 한국당을 제외하고 여야3당은 예결위 절차를 조속히 밟아야 하는 만큼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본회의로 넘겨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과 추가 협상을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이제는 어렵다"며 강행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예결위 소위에서는 예산의 증액과 감액, 부대조건을 붙이는 일에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한시간 만에 추경 심의를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심의를 하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반발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이 주말을 이용해 해외에 나가려고 이같이 강행하려는 것"이라며 "오늘 여야가 예결위 합의만 마치고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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