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유영민)가 이르면 오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명칭을 변경, 과학기술총괄부처로서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특히, 유영민 장관은 이날 서울 성북구 소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방문, 과기정통부 장관으로서 산·학·연 연구자와 취임 후 첫 번째 현장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관가에서는 과기정통부가 과학기술총괄부서로 기초연구에 대한 연구개발(R&D) 역량이 강화된 데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주무 부처인 만큼 이를 의미 있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미래부는 이와 관련 "유영민 장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방문, 연구자 중심 연구환경 조성 및 연구개발(R&D) 성과 제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국민 삶의 질 제고 방안 등을 자유롭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과거 이명박 정부 때 지식경제부 출범으로 사라진 '정보통신부'의 명칭을 9년 만에 이어받았다.
이는 정보통신부가 과거 맡았던 정보통신(IT) 산업의 핵심인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영역이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자치부 등으로 분산·운영됨에 따라 ICT 전반의 경쟁력 약화를 가져왔다는 지적과도 무관치 않다.
여기에 '과학기술'이란 명칭이 추가된 것은 과기정통부가 ICT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강조하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초과학분야 육성을 주도, 국정과제인 '과학기술 발전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 추진의 핵심 축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회 미방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통부라는 명칭을 부활한 것은 기존보다 ICT 육성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미가 내포, 여기에 과학기술이라는 명칭이 추가된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핵심 요소인 기초과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당장은 아니지만, 이를 위한 미래부 내 조직개편 등도 향후 필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관가에서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지방선거 전후에 과기정통부에 대한 단계적인 추가 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유영민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미래부는 죽다 살아났다. 절박함을 가져야한다"며,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이끌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주관부처로서 절박함을 가져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미래부 내 차관급 조직으로 신설된 과학기술혁신본부와 관련해서도 본부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과기혁신본부장이 국무회의에 참석, 국가 R&D 예산편성 등의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래부 내부의 조직문화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외부 인사가 과기혁신본부장으로 인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지난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된 만큼 조만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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